'캐나다산 바닷가재와 경주 한우의 조화'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캐나다산 바닷가재와 경주 한우의 조화’

대통령실은 30일 소노캄 경주에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 오찬 메뉴로 캐나다산 바닷가재와 경주산 안심 스테이크를 함께 내며 양국의 우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날 식전 건배주 ‘월지의 약속’은 캐나다산 메이플시럽에 한국의 생강청과 배를 더해 만든 무알코올 음료다. ‘월지’가 신라시대 귀빈을 맞이하던 연회장이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동해 피문어, 남해 무뉘오징어, 포항 도미살로 구성된 해물 냉체

전채 요리는 동해 피문어, 남해 무뉘오징어, 포항 도미살로 구성된 해물 냉체였다. 여기에 남해 유자, 청송 사과식초, 캐나다 메이플시럽으로 만든 소스를 곁들였다.

국내 다섯 지역의 맛을 담은 오색전

두 번째 전채 요리는 부드러운 치즈 호박죽과 함께 광주 육전, 경주 단호박, 완도 광어, 평창 참나물, 전라 묵은지 등 국내 다섯 지역의 맛을 담은 오색전이 제공됐다.

메인 요리는 캐나다산 바닷가재와 경주산 안심 스테이크였다. 대통령실은 “양국의 우정을 한 접시에 담은 상징적 메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산 바닷가재와 경주산 한우로 만든 안심스테이크 (대통령실 제공)

디저트는 경주의 달빛을 형상화한 무스 케이크 ‘월명’, 양국 국기 모양의 마카롱, 그리고 경주 특산 찰보리를 볶아 만든 디카페인 음료 ‘찰보리가배’로 마무리됐다. ‘찰보리가배’는 커피의 향과 맛을 지니면서도 카페인이 적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경주의 명물이다.

경주의 달빛을 형상화한 무스 케이크 ‘월명’, 양국 국기 모양의 마카롱

오찬을 마친 캐나다 대표단은 “최고의 식사였다”며 K-푸드 오찬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카니 총리는 양국 국기가 새겨진 마카롱을 직접 포장해 달라 요청할 정도로 만족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총리는 한 양자 회담에서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 협정’의 실질적인 협상을 타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상의 타결로 양국은 국방·안보 및 방위산업협력 심화를 지원하기 위한 비밀정보의 교환 및 보호를 위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본 협정 발효 시 국방조달, 방위산업 안보, 연구 및 작전조율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