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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영 순직해병특검보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순직해병특검법은 채해병 사건과 관련 인권위의 직무유기 등을 불법행위 수사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며 “그간 수사 내용 바탕으로 김용원 인권위 위원을 오는 31일 오후 2시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2023년 8월 항명죄 수사를 받게 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이 인권위에 신청한 인권침해 긴급구제를 소위원회에서 기각하고 전원위원회 상정을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됐고 특검은 이를 이첩받아 수사해왔다. 같은 날에는 오동운 공수처장 조사도 예정돼 있다. 정 특검보는 “(오 처장이) 원래 정해진 일정대로 출석해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검은 또 11월 1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증거인멸 혐의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이 전 대표가 지인과 함께 자신의 휴대전화을 파손한 정황을 확인한 바 있다. 파손된 휴대전화가 복구되진 않았지만 특검은 해당 휴대전화에 이 전 대표 뿐만 아니라 다른 범죄사실에 대한 증거가 은폐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조사도 계속 중이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과 내일 연달아 조사를 받는다. 이날 조사에서는 과실치사상 혐의 조사가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내일 조사에서는 구명로비 의혹 조사가 진행된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다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존에 진술을 거부하다가 구속 이후 입장을 바꿔 진술했었다. 그러나 최근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 임 전 사단장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이후 다시금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특검 포렌식 수사관이 특검의 수사대상인 공수처로 이직했다는 보도와 관련 “뒤늦게 알게된 내용”이라며 “남은 특검 근무 기간동안 공수처 수사와 관련해 접근할 수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공수처 수사 외 다른 내용들에게 대해선 직무 배제 등의 조치를 하진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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