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30일 수출입은행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결정 이후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 안창국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연준의 결정이 국내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와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9일(현지시간) FOMC 회의에서 두 달 연속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기준금리를 3.75~4.00%로 조정했다. 또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 정책을 올해 12월 중단하기로 했다.
연준은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 등 양면의 위험요인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최근 국내 주식·채권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외환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며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일부 불확실성이 완화됐지만, 미중 무역갈등과 미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 등 대외 변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외환시장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필요 시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적시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향후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적 조율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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