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가 ‘2025 기아챌린지 ECO 서포터즈’와 함께 친환경 교육, 환경 이슈 캠페인 등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신은진(22), 양재명(25), 이어진(22), 장하나(23), 전세빈(26) 학생으로 구성된 ‘지구는 처음이라’ 팀은 기후 위기 시대, 환경을 고려한 식생활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로컬푸드’를 하나의 실천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직매장을 방문해 로컬푸드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 이하 ‘지구는 처음이라’ 팀 작성 글.
가을이 찾아오면서 밤, 사과, 고구마 등 제철 농산품을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농산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 도달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대개 농부가 생산한 농산물은 수확 후 도매⋅소매 단계를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국내 농산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수입되는 농산물까지 포함되면 유통 구조는 더욱 복잡해지고, 환경적 부담도 커진다.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에 따르면 2019년 농식품 수입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은 1천146만t에 달했다. 국제적으로도 상황은 심각하다. 학술지 네이처 푸드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농식품 운송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연간 30억t으로, 이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6%를 차지한다.
앞선 문제를 설명하는 개념이 ‘푸드 마일리지‘이다. 이는 식품이 생산자의 손을 떠나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수송 거리와 수송량을 곱한 값으로,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을 보여준다. 푸드 마일리지가 큰 식품일수록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살충제나 방부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식품 안전성이 떨어진다. 수송 거리가 길어질수록 선박·항공기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대기오염은 물론이며 지구온난화를 가속하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로컬푸드’가 주목받는다. 로컬푸드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구조로, 장거리 운송을 줄여 푸드 마일리지를 최소화한다. 즉, 단순히 유통 단계를 줄이는 직거래를 넘어, 기후 위기 대응과도 연결되는 환경적 실천인 셈이다. 그 가능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수원 로컬푸드 직매장이다. 박순희 수원로컬푸드지원센터장에 따르면 로컬푸드는 지역 농업인이 직접 출하해 매장에 진열되는 구조로 운송 부담이 줄고, 소비자는 수확 직후의 신선한 먹거리를 얻을 수 있다. 동시에 농업인은 중간 유통을 거치치 않아 제값을 받을 수 있다.
박 센터장은 “일부 농민은 농산물을 등록하기 위해 매장까지 걸어서 오기도 한다”며 이러한 “짧은 유통 거리가 곧 탄소 배출을 줄이는 실천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적 제약도 크다. 박 센터장은 “소규모 농가 중심이다 보니 품질이 균일하지 않고, 기후에 따라 생산량이 크게 좌우된다”며 “아직 로컬푸드 매장이 많지 않아 접근성이 낮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컬푸드는 먹거리의 ‘환경 발자국’을 최소화하는 중요한 대안이다. 이제는 ‘무엇을 먹을지’뿐만 아니라, ‘어떻게 먹을지’를 고민해야 할 때다. 로컬푸드는 작지만 실천가능한 선택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로 향하는 한 걸음이다. 글·사진=2025 기아챌린지 ECO서포터즈 ‘지구는 처음이라’ 팀 / 정리=이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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