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7~9월) 전국의 오피스 임대가격이 2분기(4~6월)보다 0.44% 오르고 상가는 0.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여의도 오피스와 명동·뚝섬 등 주요 상권 임대료 상승에 힘입어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그외 지방은 오피스와 상가 모두 높은 공실률로 인해 투자 수익률이 하락하며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의 2025년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의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보다 0.44% 상승했다. 상가(통합)는 0.13% 하락했으며 유형별로 중대형(-0.10%)보다는 소규모(-0.24%), 집합(-0.12%) 유형의 하락폭이 컸다.
오피스 임대시장은 서울과 경기권 중심업무지구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임대가격지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서울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0.72% 상승했다. 도심권(0.51%)보다는 강남권(0.87%)과 여의도·마포권(0.90%)의 상승률이 높았다.
부동산원은 "여의도권역은 최근 오피스 빌딩의 재건축 추진 등으로 임대료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강남·도심권역은 탄탄한 수요층을 가진 프라임급 오피스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임대가격지수는 0.31% 상승했다. 뚝섬(2.00%)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용산역(1.42%), 명동(1.02%)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원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고 명동, 뚝섬 등 주요상권을 중심으로 유동인구와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상권 임대료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 오피스 평균 임대료는 ㎡당 1만8700원 수준이며 서울은 2만4700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상가 평균 임대료는 집합 2만6900원, 중대형 2만6500원, 소규모 2만6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중대형 5만5700원, 소규모 5만1800원, 집합 4만9300원 순이다.
공실률도 지역 간 격차가 상당했다. 전국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8.9% 수준이다. 서울은 5.3%로 낮았으나 경기(11.7%), 인천(18.7%) 등 수도권은 높은 편이었다. 이 밖에 충북 31.5%, 경북 24.9%, 강원 23.7%, 전남 20.2% 등 순이었다.
전국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3.6%, 소규모 상가는 8.0%, 집합 상가는 10.5%로 나타났다. 중대형 상가는 세종(25.8%), 충북(20.2%), 경북(19.5%) 등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투자수익률은 오피스는 소폭 개선됐지만 상가는 하락했다. 서울의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1.84%, 소득수익률 0.74%, 자본수익률은 1.11%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상가의 투자수익률도 중대형 1.34%, 소규모 1.23%, 집합 1.36%등 모두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자본수익률은 금리인하 기대감과 유동성 증가로 서울·경기 일반상가 자산가치가 상승했으나 지방시도는 투자매력도가 크게 감소하며 자산가치가 하락했다"며 "소득수익률은 3분기 재산세 부과의 영향으로 하락함에 따라 투자수익률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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