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격투기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파이터 고석현(32)과 이창호(31)가 나란히 UFC 2승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오는 11월 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가르시아 vs 오나마’ 언더카드에 출전한다.
고석현은 웰터급(77.1kg)에서 ‘프레시 프린스’ 필 로(35·미국)와 맞붙고, 이창호는 밴텀급(61.2kg)에서 ‘트와일라이트’ 티미 쿠암바(26·미국)를 상대한다.
고석현은 지난 6월 UFC 기대주 오반 엘리엇을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펼쳐 데뷔전 승리를 따냈다. 당시 해외 도박사들은 그가 질 확률을 80%로 점쳤지만, 고석현은 압도적인 그라운드 컨트롤로 예상을 뒤집었다.
그는 이번 경기 상대에 대해 “키가 크고 리치가 긴 까다로운 선수지만 카운터가 약하다”며 “공격적으로 밀어붙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타격이든 그라운드든 빈틈이 보이면 집요하게 파고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상대 필 로(11승 5패)는 니코 프라이스를 제압한 경험이 있고, UFC 베테랑 닐 매그니와도 대등한 경기를 펼친 실력자다. 승리한 11경기 모두 피니시(7KO, 4서브미션)로 끝냈을 만큼 폭발적인 결정력을 갖고 있다.
고석현(12승 2패)은 2017년 세계 컴뱃삼보 챔피언 출신으로 타격과 그래플링이 균형 잡힌 종합형 파이터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UFC 내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할 전망이다.
이창호는 지난 4월 UFC 데뷔전에서 코르테비어스 로미어스를 상대로 2라운드 TKO승을 거두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ROAD TO UFC 시즌2 밴텀급 우승자로 이름을 알린 그는 당시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5만 달러(약 7100만 원)를 받았다.
이창호(11승 1패)의 상대 티미 쿠암바(9승 3패)는 타격 위주의 스타일로, 최근 페더급에서 밴텀급으로 내려왔다. 8살 때부터 무술을 배워온 쿠암바는 킥복싱 베이스의 강력한 타격가다.
이에 대해 이창호는 “스텝과 거리 감각이 좋은 선수지만, 거리가 깨지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그 틈을 노리겠다”고 분석했다.
이창호는 특유의 무한 체력과 압박 스타일로 유명하다. 그는 “밴텀급 첫 경기인 만큼 상대가 내 페이스를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대회의 메인 이벤트는 페더급(65.8kg) 랭킹 12위 스티브 가르시아(33·미국)와 13위 데이비드 오나마(31·우간다)의 맞대결이다. 두 선수 모두 최근 4연승 이상을 달리고 있으며, 약 78%의 피니시율을 자랑해 화끈한 타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고석현이 또 한 번의 이변을 일으킬지, ‘K-머신’ 이창호가 데뷔전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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