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APEC 정상회의 공식 무대 올라···"조선·AI와 어깨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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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APEC 정상회의 공식 무대 올라···"조선·AI와 어깨 나란히"

한스경제 2025-10-30 11:30: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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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석 두나무 대표 /두나무
오경석 두나무 대표 /두나무

|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한때 투기 논란으로 몸살을 앓던 가상자산이 APEC 정상회의 공식 의제로 채택됐다. 조선·반도체·AI 같은 국가 전략 산업과 나란히 '디지털자산'이 아시아·태평양 최대 경제협력체의 정식 주제로 다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30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의 공식 부대행사인 '퓨처테크포럼: 디지털자산'을 주최했다고 밝혔다. APEC CEO 서밋은 이번에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의 핵심 부대행사로, 21개 회원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1700여명이 참석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행사다.

주목할 점은 올해 '퓨처테크포럼'에 포함된 주제들이다. 조선, 방산, 인공지능(AI), 미래 에너지 등 국가 전략 산업과 나란히 '디지털자산'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투기 논란에 휩싸였던 가상자산이 이제는 국가 경제를 이끄는 핵심 산업 반열에 올랐다는 걸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포럼에는 글로벌 금융·기술·정책 분야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MIT 미디어랩 디지털화폐 이니셔티브 수석 고문인 마이클 케이시, 아시아개발은행(ADB) 민간부문 총괄인 이사벨 채터튼, 마스터카드 아시아태평양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대니 찬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기조연설에 나선 마이클 케이시는 "AI와 디지털자산의 결합이 금융 시스템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화폐에 가치를 고정한 암호화폐)과 프로그래머블 화폐가 가져올 변화를 전망했다. 그는 "이건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돈의 작동 방식 자체가 바뀌는 혁명"이라고 강조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환영사에서 "디지털자산은 이제 한정된 영역의 실험이 아니라 기술과 금융, 시장과 사람, 지역과 경제를 잇는 다리"라며 "오늘 이 자리는 디지털자산을 넘어 미래 금융의 새로운 질서를 함께 만들어가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포럼에서는 세 차례 패널 토론이 열렸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국경 간 자금 이동과 규제 협력 방안을 다뤘다. 솔라나 재단의 루 인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총괄과 '킹달러'의 저자 폴 블루스타인 등이 참여해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히 돈을 옮기는 수단을 넘어 글로벌 금융 신뢰를 새로 만드는 토대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두 번째 세션은 은행 계좌를 갖지 못한 '언뱅크드(unbanked)' 계층을 위한 금융 포용을 주제로 삼았다. 아프리카 모바일 송금 전문기업 AZA 파이낸스의 엘리자베스 로시에로 CEO는 "기술이 금융의 문턱을 낮추면서 더 많은 사람이 글로벌 경제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의 융합이 화두였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마이클 호 이사회 의장은 "금융과 디지털자산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며 "신뢰와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생태계 구축이 앞으로의 핵심 과제"라고 짚었다. 이 세션은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이 사회를 맡았다.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드임팩트책임자(CBIO)는 "이번 포럼은 디지털자산이 글로벌 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한국을 대표해 업비트가 이런 국제 무대를 주최하게 돼 뜻깊다. 앞으로도 국가대표 거래소로서 산업 발전과 국제 논의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국내 가상자산 산업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계기로 평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규제와 투기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산업이 이제는 APEC 같은 국제 무대에서 당당히 미래를 논하는 수준까지 왔다"며 "다만 기술과 제도가 균형 있게 발전해야 진짜 성숙한 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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