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표준절차서·공사비 산정기준 해설서 개발…교육도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시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설비업계 지원을 위해 적정 공사비가 산정되도록 지원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지원 대책은 ▲ 공사 표준절차서 개발 ▲ 기계 분야 공사비 산정기준 해설서 개발 ▲ 공사비 산정기준 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시 관계자는 "공사비는 정부가 매년 발표하는 공사비 기준을 기초로 산정한다"며 "산정기준을 몰라 공사비를 못 받는 사례가 없도록 '공사비 산정 역량 강화'에 나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우선 공사표준절차서를 개발한다.
건설 현장에서 공사비 산정기준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금전적 손해를 보는 일이 빈번하다는 한국전기공사협회의 요청에 따라 공사표준절차서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
개발 대상은 서울시에서 활용도가 높은 도로와 건축물 내 전기 공종(공사의 종류)이다. 공사를 공종별로 나누고 ▲ 공종 개요 ▲ 용어 설명 ▲ 작업절차 ▲ 오적용 사례로 구성해 공사비 누락과 중복이 나타나지 않도록 이해를 돕는다.
기계 분야 공사비 산정기준 해설서도 개발한다.
기계 분야는 하도급 공종이 많고 신제품도 지속적으로 개발되면서 품셈 적용 시 해석 차이로 건설 현장에서 다툼이 잦다.
시는 앞서 2022년 전기 분야 공사비 산정기준 해설서를 발간한 바 있으며, 이번에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의견을 고려해 기계 분야 해설서를 만들게 됐다.
공사비 산정기준도 교육한다.
시는 상반기 시공업체를 대상으로 계약업무 교육·컨설팅을 진행했으며, 공사비 산정기준 교육도 확대 시행한다. 교육은 실무자 중심의 실전형 커리큘럼으로 구성해 총 8회 진행된다.
시는 또 건설업계의 요청으로 공사비 산정기준이 없던 가로등 암(arm) 설치 등 5개 공종을 민관 합동으로 개발해 적정하게 공사비가 반영되도록 조치한다.
이상훈 서울시 재무국장은 "앞으로도 서울시는 공사비의 합리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안전과 품질이라는 공공의 가치가 함께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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