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도 감사위원회는 캔틸레버식 인도교(확장인도교)를 포함한 보도육교 896곳을 대상으로 관리 실태 특정감사를 진행한 결과, 183곳에서 부식·균열 방치 등 461건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감사는 도내 확장인도교 216곳과 일반 보도육교 680곳 등 896곳을 대상으로 지난 8월 진행됐다.
그 결과 보도육교 164곳에서 424건, 확장인도교 19곳에서 37건의 지적 사항이 확인됐다.
주요 지적 사항은 시설물 기초판 파손, 난간 연석 파손, 도장 불량, 계단부 바닥마감재 손상 등 부식과 균열 관련 사항이었다.
한 확장인도교는 교량의 연석이 손상되고 균열이 발생했으며, 연석부에 인도부를 연결하는 브라켓 등이 불안정하게 설치돼 안전사고 위험이 확인됐다.
또 다른 보도육교의 경우 정기안전 점검 용역보고서에는 B등급(양호)으로 돼 있었으나 현장 감사 과정에서 실제 바닥판의 부식이 심해 구멍이 뚫린 부위가 확인됐다.
육교 상부 하중을 하부에 전달하는 중요 장치의 부식이 확인된 보도육교도 있었다.
이밖에 실태조사 누락, 승강기 안전 유지관리 소홀,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설치 업무 소홀, 불안전한 기초부에 부실하게 시공한 보행로 미조치, 보도육교 인근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미지정 등의 지적사항이 나왔다.
감사위는 관리 담당 행정청에 시설물에 대한 점검과 조치를 요구했다.
아울러 2023년 4월 붕괴 사고로 인명피해가 난 분당 정자교와 같은 확장인도교가 시설물안전법상 '시설물'에 미포함돼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들어 관계 부처에 제도 개선을 건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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