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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조6999억원, 영업이익 601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4.1% 증가했다.
IRA 첨단 제조 세액공제(AMPC) 제도에 따라 수령한 세액공제 보조금은 3655억원이다.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2358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IRA에 따른 보조금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연속으로 보조금을 제외하고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폭도 2분기(14억원)보다 2000억원 이상 커졌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달부터 미국에서 전기차 구매시 지급되는 최대 7500달러 보조금도 폐지되면서 완성차 제조사(OEM)들이 재고 조정에 나서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바 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선제적으로 ESS 사업으로 구조 전환에 나서면서 실적 방어에 나설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부터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규모 양산에 돌입했다. 글로벌 주요 배터리 업체 중 ESS용 LFP를 북미에서 대량 생산한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 이어 북미 합작법인(JV)을 포함한 일부 생산능력(캐파·CAPA)을 ESS향 공급에 우선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현지 ESS 수요에 적극 대응하려는 목적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 목표를 기존 ‘전년 대비 5~10% 수준 성장’에서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중반% 수준 감소’로 조정했다. AMPC 보조금 예상 수혜 규모도 45~50기가와트시(GWh)에서 35~50GWh로 하향 조정했다. 대내외적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매출이 당초 계획보다 줄어들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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