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0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 경주에서 첫 양자 정상회담을 가진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주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방한해 내달 1일까지 사흘간 한국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극우 성향으로 평가받는 다카이치 총리와 '셔틀외교'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방한한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와 회담을 통해 정상 간 상호 방문을 복원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1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이치카와 게이이치 신임 국가안전보장국장, 아소 다로·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만났다. 당시 위 실장은 "셔틀 외교를 지속해 상호 관계 발전에 공헌하고자 한다"고 설명했고, 지난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했던 아소 전 총리는 "한일관계에서 역할을 다해 갈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이 대통령이 과거사 문제와 경제 협력을 분리하는 '투트랙 실용외교'를 유지할지도 관심사다. 다카이치 총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 왔으나, 지난 17∼19일 가을 예대제(例大祭) 기간에는 한중 관계 등을 고려해 참배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뉴질랜드, 태국, 베트남, 호주 정상들과도 잇따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경주=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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