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매출 86.1조 '역대 최대'…'AI, 반도체'가 이끌었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삼성전자, 3분기 매출 86.1조 '역대 최대'…'AI, 반도체'가 이끌었다

한스경제 2025-10-30 09:27:56 신고

3줄요약
삼성전자 서초 사옥 전경. / 삼성전자
삼성전자 서초 사옥 전경. / 삼성전자

|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의 본격적인 개화에 힘입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운 반도체(DS) 부문이 압도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고 폴더블폰 신작을 출시한 스마트폰 사업도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4분기와 2026년에도 AI발 시장 기회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1조원, 영업이익 12.2조원의 실적을 30일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5% 급증하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80조원 시대를 열었다. AI 서버 및 기기 확산이라는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의 최대 수혜자임을 입증한 셈이다.

◆'HBM' 날개 단 반도체, 7조 원 영업이익으로 화려한 부활

이번 실적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이다. DS부문은 3분기 매출 33.1조원, 영업이익 7조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메모리 사업부는 AI 시장 성장의 핵심 부품인 HBM3E 판매가 본격화되고 DDR5와 서버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제품 가격 상승과 지난 분기 발생했던 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 감소 효과까지 더해지며 영업이익 역시 극적으로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현재 HBM3E 제품을 모든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양산해 공급 중이며 차세대 제품인 HBM4 역시 샘플을 요청한 모든 고객에게 출하를 완료했다고 밝혀 기술 주도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AI 시장의 '심장'으로 불리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실히 벌려 나가겠다는 의지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역시 첨단 공정 중심으로 분기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증명했다. 일회성 비용이 줄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시스템온칩(SoC)을 안정적으로 공급했으나 시장 전반의 재고 조정과 계절적 수요 둔화 여파로 실적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폴더블 신작' 흥행한 DX, SDC·하만도 '선방'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 역시 매출 48.4조원, 영업이익 3.5조원의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갤럭시 Z 폴드7' 등 폴더블 신제품 출시 효과와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견조한 판매에 힘입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플래그십 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와 태블릿·웨어러블 신제품 판매 증가로 견고한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TV 사업을 담당하는 VD(Visual Display) 사업부는 Neo QLED, OLED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TV 시장의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생활가전 사업 역시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미국 관세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디스플레이(SDC) 부문은 매출 8.1조원, 영업이익 1.2조원의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대응해 중소형 OLED 패널 판매가 확대됐고 대형 패널 부문에서는 QD-OLED 게이밍 모니터 수요가 늘며 판매량이 증가했다. 전장 자회사 하만도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호조와 전장 부문 매출 확대로 매출 4조원, 영업이익 0.4조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6년도 AI가 주도"…미래 투자로 초격차 굳힌다

삼성전자는 4분기와 2026년에도 AI가 이끄는 거대한 기술 혁신이 전 사업 부문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선제적인 투자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26.9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기술 리더십 유지를 위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DS부문은 4분기에도 HBM3E와 고용량 서버 DDR5 제품을 중심으로 AI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2026년에는 한 차원 높은 성능의 HBM4 양산과 2나노 공정 기반 신제품 생산을 본격화한다. 특히 2026년부터 미국 테일러 팹을 본격 가동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DX부문은 연말 성수기를 겨냥해 '갤럭시 S25' 시리즈와 폴더블폰 등 AI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고, 2026년에는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XR' 등 혁신 제품을 통해 차세대 AI 경험을 제공하며 갤럭시 생태계를 한 단계 진화시킬 방침이다.

이 외에도 SDC는 8.6세대 IT용 OLED 라인을 통해 노트북, 태블릿 등 IT 기기 시장의 대세화를 이끌고 생활가전은 AI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과 고부가 사업인 HVAC(냉난방공조) 사업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전 사업 부문에 걸친 AI 기술 내재화와 압도적인 기술 격차를 통해 다가올 미래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