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혼조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37포인트(p, -0.16%) 내린 4만7632.0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30p(0.00%)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130.98p(0.55%) 상승한 2만3958.47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이날 종가 기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장 초반 인공지능(AI)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증시는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 영향으로 반락하며 방향을 잃었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낮췄다. 고용 하방압력을 우려한 조치다.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11월 금리를 낮췄지만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은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FOMC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12월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매파적으로 해석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오는 12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확률을 66%로 낮춰 반영했다. 전날 인하 확률은 91%였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혼란이 발생한 증시를 엔비디아가 지탱했다.
전날 워싱턴DC에서 개발자행사를 열고 AI 관련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엔비디아는 이날 3.05% 상승하며 사상 최초로 시총 5조달러 돌파 기업 기록을 세웠다.
엔비디아의 상승세는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했다. 브로드컴도 3.49% 상승했고, 알파벳도 2%대 강세였다.
업종별로는 기술과 통신서비스가 1% 이상 올랐다. 반면 부동산은 2.66% 떨어졌고, 소재와 금융은 2%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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