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선물하기·모빌리티 데이터로 중신용자에 1조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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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선물하기·모빌리티 데이터로 중신용자에 1조 공급"

이데일리 2025-10-30 09: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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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선물을 보낸 사람의 수가 많고 카카오뱅크 로그인 후 모임통장 조회 비중이 높으면 대출 부실률이 낮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대안정보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를 고도화하며 지난 2023년부터 올해 9월까지 총 9893억원의 중신용 대출을 추가 실행했다. 앞으로는 대출비교 플랫폼 입점 제휴사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thin-filer)와 상환능력이 충분한 중·저신용자 고객에게 금융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카카오뱅크 조진현 신용리스크모델링팀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카카오뱅크 오피스에서 열린 ‘2025 카뱅 커넥트’에서 카카오뱅크 신용평가시스템(CSS)을 설명하고 있다.


조진현 카카오뱅크 신용리스크모델링팀장은 29일 카카오뱅크 여의도 오피스에서 열린 ‘2025 카뱅 커넥트’에서 카카오뱅크의 대안신용평가체계(CSS)인 카카오뱅크 스코어에 대해 “금융모형에 자체 머신러닝(ML) 기반 전략모형, 대안모형을 결합해 대안정보를 활용한 특화모형 개발로 중·저신용자와 씬파일러를 포용해왔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선물하기, 카카오모빌리티 이용 패턴과 다날, 금융결제원, 롯데멤버스, 교보문고에서의 소액결제, 자동이체, 구매이력 등을 바탕으로 지난 2022년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듬해에는 NICE평가, 중소기업중앙회 공제·납부내역, KCD의 캐시노트 등의 정보 원천을 활용해 개인사업자 범용, 음식점업과 서비스업 특화 스코어를 각각 개발했다.

카카오뱅크가 활용하는 정보 원천은 기존의 신용평가 요소보다 씬파일러를 포용하기 적합하다. 전통적인 신용평가모형은 현재·과거의 대출과 상환 이력, 신용거래 기간, 체크·신용카드 거래 패턴 등을 바탕으로 한다. 국내는 이미 신용평가사의 정보 커버리지가 넓지만 금융사 간 고객 유치 경쟁, 씬파일러의 우량고객화를 위해 대안신용평가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신용평가모형은 대출 승인 여부, 승인한 건에 대한 한도 설정, 신용 원가(금리) 결정 등 대출의 모든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다.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카카오뱅크는 자체 대안신용평가 시스템인 ‘카카오뱅크스코어’를 활용한 결과 2023년부터 올해 9월까지 누적 9893억원 상당의 중신용자 대출 상품을 추가 실행했다.


조진현 팀장은 “고객군별로 신용평가모형 성능을 비교해보면 씬파일러는 CB 신용점수가 48.1%일 때 카카오뱅크스코어는 61.8%로 높아졌다”며 “카카오뱅크스코어는 기존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하면 대출 승인이 안 났던 중·저신용자 중 우량고객을 선별해 추가 승인해 지난 2023년부터 올해 9월까지 씬파일러에게 총 2693억원을 공급했다. 이는 전체 카카오뱅크 스코어 취급액 27%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이제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자체 신용평가가 아닌 외부에서도 활용할 계획이다. 조 팀장은 “대출비교 플랫폼 입점 제휴사에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해 제휴사가 플랫폼 안에서 쉽고 간편하게 신용 분석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카뱅 스코어는 다른 업체·플랫폼의 대안신용평가와 달리 이미 1조원에 달하는 대출을 추가 공급한 운영의 경험이 있고 앞으로도 기존 모형의 사각지대에 있던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카카오뱅크는 거대언어모형(LLM) 기반 AI 검색, AI 금융계산기 등 대고객 AI 서비스를 올해 새로 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AI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이재욱 카카오뱅크 AI고객서비스개발팀장은 “올해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활용해 AI 검색 서비스를 출시했다.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추천 질문, 돈이 되는 이야기, 상품 상세 설명 등 사전에 만들어 놓은 콘텐츠를 검색해서 답변하는 서비스다”며 “툴 콜링(tool calling)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금리 데이터를 조회해서 대출 이자와 상환금 등을 AI가 계산해주는 AI 금융계산기를 서비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 대상 AI를 활용하는 데 있어 안전성, 일관성, 보안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 팀장은 “서비스를 할 때 금융 보안과 안전성 영역으로 나누어 LLM의 미흡한 점을 계속 보완하고 있다”며 “금융 IT 서비스는 금융소비자의 활용성을 높이는 것도 있지만 보안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씬파일러란

사회초년생이나 주부, 노약자 등 금융 거래 이력이 없거나 부족한 사람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최근 2년간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 없고 3년간 대출 실적이 없는 이들이 이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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