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용 둔화를 우려해 기준금리를 내렸다. 시장에는 12월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시장에 매파적 메시지를 던졌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00~4.25%에서 3.75~4.00%로 인하했다. 인하 폭은 0.25%포인트(p)다.
지난달에 이은 2회 연속 인하다. 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하향 결정이다.
연준은 FOMC 발표문을 통해 “올해 들어 고용 증가세가 둔화했고, 실업률은 다소 상승했지만 8월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인플레이션은 올해 초보다 상승했으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FOMC 위원들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투표권을 가진 총 12명의 위원 중 10명이 0.25%p 인하에 찬성하고 나머지 2명은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마이런 연준 인사는 이전 회의 때와 같이 0.5%p 인하,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동결을 주장했다.
연준은 오는 12월 올해 마지막 FOMC 회의를 남겨두고 있다.
연준은 “새로 들어오는 경제 지표와 변화하는 경제 전망 위험의 균형적 요소를 면밀히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오는 12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을 경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12월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이 나니다”며 “그것이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 오는 12월 1일 연준의 보유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종료하기로 했다.
양적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양적긴축 종료는 유동성 개선에 따른 미 국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한국(2.50%)과 미국의 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기존 1.75%p에서 1.50%p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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