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욕실과 화장실의 습도가 높아지고, 공기가 차가워지면서 냄새가 더 쉽게 고인다. 아무리 창문을 열어 환기해도 퀴퀴한 냄새가 가시지 않거나 수건에서 눅눅한 냄새가 날 때가 많다. 방향제를 써도 잠시뿐이고, 세정제를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자극적인 화학 냄새가 남는다. 이런 계절에 유용한 것이 바로 소금이다.
소금은 천연 탈취제이자 습기 제거제다. 염분이 공기 중 수분을 끌어당기고, 세균과 곰팡이의 번식을 막는다. 또한 굵은 입자는 청소할 때 천연 스크럽제처럼 타일과 변기의 찌든 때를 벗겨내는 역할을 한다. 별다른 세제 없이도 냄새, 습기, 오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아래 네 가지 방법은 생활 청소 팁이다.
1. 수납장 냄새와 수건 습기 없애기 '종이컵에 소금 담아두기'
화장실 수납장은 비누, 세제, 수건이 함께 있어 냄새가 섞이기 쉽다. 문을 열면 퀴퀴한 냄새가 올라오는 이유는 내부 습도 때문이다. 이럴 땐 종이컵이나 작은 용기에 굵은소금을 담아 수납장 안쪽에 두면 된다. 소금이 공기 중 습기를 흡수하면서 냄새 입자를 함께 빨아들인다. 효과는 약 1~2주 정도 유지된다.
습한 날엔 소금이 젖어 굳는데, 그럴 때는 버리고 새로 갈아주면 된다. 작은 천 주머니나 거름망에 담아 걸어두면 더 오래 쓸 수 있다. 이 방법은 옷장, 신발장에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수건을 보관하는 공간에는 제습제보다 안전하고 자극 없는 방법이다.
2. 굵은소금으로 문질러 스크럽 효과 '타일 바닥 청소'
욕실 타일은 물때와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곳이다. 청소용 세제만으로는 매끄럽게 닦이지 않을 때가 많다. 이럴 땐 굵은소금을 뿌리고 장갑을 낀 손이나 솔로 문지르면 소금 결정이 자연스러운 연마 효과를 내어 묵은때를 벗겨낸다.
특히 하얀 타일이나 밝은 색 욕실 바닥은 소금 청소 후 차이가 확실히 드러난다. 청소 후에는 따뜻한 물을 부어 헹구면 된다. 곰팡이 냄새와 미끄러운 느낌이 사라지고, 소금의 살균 덕분에 청결한 상태가 오래 유지된다. 청소가 끝난 후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소금은 염소계 세정제보다 자극이 적어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단, 금속 배수구 주변은 소금이 남지 않게 물로 충분히 헹궈야 부식이 생기지 않는다.
3. 하수구 냄새와 배수구 찌꺼기 제거 '끓인 물과 함께 붓기'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냄새는 대부분 배관 내부에 쌓인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 때문이다.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 약간 식힌 뒤, 하수구 입구에 굵은소금 한 줌을 뿌리고 끓인 물을 나누어 부어주면 된다. 소금의 염분이 기름때와 음식물 잔여물을 분해하고, 뜨거운 물이 세균을 제거한다.
이 과정을 일주일에 한 번만 반복해도 배수구 냄새가 크게 줄어든다. 시중 탈취제처럼 인공 향으로 덮는 방식이 아니라, 냄새의 원인을 직접 없애는 방식이다. 오래된 아파트나 단독주택처럼 배관 구조가 복잡한 집일수록 효과가 좋다.
이 방법은 싱크대나 욕조 배수구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다만 배관이 PVC 재질일 경우에는 너무 뜨거운 물(100도)에 직접 붓지 말고, 한 김 식힌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4. 소금으로 물때 제거와 살균 동시에 '변기 청소'
변기는 세균이 가장 많이 번식하는 공간이다. 물때와 냄새가 함께 생기기 쉬운데, 세정제를 자주 쓰면 도자기 표면이 손상될 수 있다. 이럴 때는 소금을 이용하면 된다. 변기 안쪽에 굵은소금을 고루 뿌리고 약 10분 정도 둔다. 그다음 솔로 문지르면 물때가 쉽게 떨어진다.
소금의 입자가 물때를 문질러 제거하고, 염분이 세균의 단백질을 파괴해 살균 효과를 낸다. 청소 후 따뜻한 물을 한 바가지 부어 헹구면 냄새가 깔끔하게 사라진다. 냄새가 심한 날에는 베이킹소다를 함께 뿌려도 좋다. 소금과 소다가 만나면 약한 거품이 생기며 오염물질을 부드럽게 분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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