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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진 ‘네옴 스카이 스타디움’에 대한 소식을 다뤘다.
‘네옴 스카이 스타디움’은 사우디가 2034년 월드컵을 대비해 추진 중인 초대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상 1000피트(약 305m) 높이에 조성할 예정인 축구장이다. 이는 서울 여의도의 63빌딩(249m)보다 100m나 높다. 4만 6000석 규모의 거대한 축구장을 예고한 상태다.
조감도를 담은 영상이 공개됐는데 영상 속 경기장은 구름 위로 솟아오른 거대한 구조물로, 고속 엘리베이터를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는 형태로 묘사됐다.
글로벌 건축매체 컨스트럭션 위크는 사우디 북서부 사막에 건설 중인 ‘네옴시티(NEOM)’ 내 선형 스마트 시티인 초고층 복합 도시 ‘더 라인’의 상단 구조물 위에 지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에 따르면 2027년 착공, 월드컵 개최 2년 전인 2032년 완공된다. 풍력과 태양광 등 친환경 재생 에너지로 운영되며 이곳에서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열릴 예정이다.
공사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중심으로 오일머니 10억 달러(1조 4316억원)를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이후에는 콘서트나 스포츠 이벤트 등 다목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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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프로젝트는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는 있지만, 제한된 일정 내에서 야심 찬 개발을 수행하는 데 있어 기술적, 물류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조 안정성과 접근성 문제, 기후 및 풍속 조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것이다.
입이 떡 벌어지는 스케일에 SNS에서는 큰 화제를 모았다. 일부 누리꾼은 “행인이 갑자기 하늘 축구장에서 떨어진 공을 맞으면 어떻게 되는 거냐”, “사우디의 쓸모 없는 허세”라고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영상이 AI로 생성된 조작 영상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사우디 측은 실제로 스카이 스타디움 프로젝트가 네옴 스마트시티 계획의 일부라고 밝혔다.
사우디월드컵 유치위원회는 지난해 FIFA에 “지상 350m 높이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경기장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사우디는 월드컵이 열릴 15개 축구장 중 11곳을 새로 짓는다. 개막전과 결승전 열리는 리야드의 킹살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은 무려 9만 2760명을 수용한다.
별명이 ‘미스터 에브리싱(Mr.Everything·모든 것을 가진 자)’인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지휘하에 사우디는 불가능한 일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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