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학회는 30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2025 추계학술발표회를 열고 원자력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기복 학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체코 원전 등 원자력 업계 현안에 대해 다루는 산업계 세션 논의, 정기총회, 연구 결과 발표, 박완수 경상남도 도지사 축사, 강건욱 서울대 핵의학교실 교수 및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의 강연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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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미군사동맹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며 “나는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이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화답한 것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9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 공급을 허용해주면 한국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에 대해 실질적 협의가 진척되도록 지시해주면 더 빠른 속도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핵추진 잠수함 개발·운용을 위해선 소형 원자로와 농축우라늄 연료 확보가 관건이다. 관련해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원자력 산업계와 학계는 이같은 논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기복 학회장은 통화에서 “사용후 핵연료를 재활용하면 90% 이상 재활용할 수 있다”며 “사용후 핵연료를 재활용하면 이론적으로 3600년 정도의 원전 연료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한미 원자력 협정에 규정된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에 대한 제약 조항’을 개정·완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학회장은 탈원전 우려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과 정부에 “인공지능(AI) 시대의 동력인 안정적 전력 공급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원전 건설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재고해 주시기 바란다”며 “국가 에너지 정책에 대한 과학적 사실과 데이터에 기반한 건설적인 논의를 통해 올바른 길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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