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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8일 ‘중국과 한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는 시 주석의 과거 발언을 제목으로 한 기사를 내보내며 “양국 관계는 현재 개선과 발전의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뗄 수 없는 협력 파트너”라며 “1992년 수교 이후 33년간 양국 간 무역액은 60배 이상 증가했고, 중국은 21년 연속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며 한국은 중국의 두 번째 교역국”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첨단제조·바이오의약·인공지능(AI) 등 신흥 산업 분야에서 상호이익과 공동번영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두 나라 간 얽힌 역사도 소개했다. 임진왜란 시기 두 나라 군대와 국민이 함께 싸웠고, 항일전쟁 때도 생사를 함께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시진핑이 지난번 방한했을 때 서울대에서 이러한 미담을 세세하게 나열한 바 있다고 되새겼다.
다만 당시 시 주석이 일본에 맞선 임진왜란만 거론하고, 청나라가 조선을 침공한 병자호란은 언급하지 않은 점을 두고 잡음이 일기도 했다.
매체는 이밖에 진시황의 불로초를 찾아 제주도로 왔다고 전해지는 서복(徐福), 통일신라 시대 중국으로 건너가 승려로 활동한 김교각(金喬覺) 등을 추가로 언급했다.
2014년 시 주석의 서울대 강연을 계기로 만들어진 서울대 중앙도서관 내 시진핑 자료실을 둘러싸고 폐쇄 요구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강연이 언급돼 눈길을 끈다.
신화통신은 앞선 27일에도 특집 기사를 통해 한국 내 정치·경제계가 시진핑의 방한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해 한껏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열심이다.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시진핑의) 방문으로 양국 지도자들의 공감대를 키우고 경제, 무역, 문화 등의 영역에서 더욱 활발하게 교류하며 협력을 증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매체에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해 제32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방한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과 연쇄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이달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회동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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