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미 협력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피스(Peace)메이커, 페이스(Pace)메이커, 플레이(Play)메이커’로 이어지는 ‘3P 라인’을 완성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 지사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싱크탱크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경기연구원(GRI), 미국 국가이익연구소(CNI), 한국정책학회(KAPS) 등이 ‘한·미 협력을 이끄는 동력, 경기도’를 주제로 공동 주최로 진행됐다.
이날 김 지사는 미국의 장수 퀴즈쇼 ‘제퍼디(Jeopardy)!’ 형식을 빌려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전략적 중심지’라고 소개하며 청중의 시선을 끌었다.
이어 지난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했을 당시의 일화를 소개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지사는 “미국 폴리티코의 존 해리스 편집장이 ‘야당이 정권을 잡으면 한미동맹이 약화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단호히 답했다”며 “누가 집권하든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지탱하는 린치핀(핵심축)”이라고 했다.
특히 김 지사는 “불과 몇 시간 전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린 APEC 회의에서 경제, 안보, 전략 현안에 대해 협의하며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며 “이 같은 배경 속에서 경기도는 한미동맹의 미래를 위한 핵심 연결고리이자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제안했다”며 “여기에 저는 ‘플레이메이커’로서 한미 양국 당국과 협력해 목표를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여러분께 부탁드린다. 트러스트 인 경기(Trust in Gyeonggi), 경기도를 믿어달라. 그리고 저를 믿어달라”며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플레이메이커로 이어지는 3P 라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콘퍼런스에 앞서 김 지사는 네브래스카 주지사 출신 피트 리키츠 상원의원을 만나 농산물 무역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미국 상원에 계류 중인 ‘한국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에 대해, 조지아 한국인 구금 사태를 언급하며 법안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질 호만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부국장, 제이슨 정CSIS 수석고문 등 정·관·학계 인사들과 릴레이 면담을 진행하며 하루 8개의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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