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국회의원(경기 고양시병)은 29일 오후, ‘김건희 국보농단’ 의혹의 핵심 증인으로 지목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및 최응천 전 국가유산청장에 대한 국회 동행명령장 집행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국회 문체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한 이배용 전 위원장과 최응천 전 국가유산청장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의결하고 발부했다.
이에 이기헌 의원은 동행명령 집행을 위해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이 전 위원장의 자택을 찾았으나, 끝내 증인을 만나지 못했다. 최응천 전 유산청장에 대한 동행명령 역시 집행되지 못했다.
이들은 지난 10월22일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불구하고 출석요구서를 수령하지도 않고, 연락도 닿지 않은 상태였다.
이 전 위원장과 최 전 청장은 김건희씨의 문화재 사적 유용 의혹을 입증할 핵심 인물들로 꼽힌다.
특히 이들은 지난 2023년 9월12일 김건희씨가 경복궁 근정전 어좌에 앉는 등 기행을 펼칠 당시 동행했으며, 이 전 위원장의 권유로 김씨가 어좌에 올랐던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또한, 두 사람은 같은 해 10월4일 종묘에서 김건희씨와 비밀리에 차담을 가지기도 했다.
아울러 최 전 청장은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돼 ‘비밀의 방’이라고 불리는 고궁박물관 수장고를 김씨가 방문했을 당시 수장고 공개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헌 의원은 “김건희씨의 국보농단에 두 증인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어 국회에서 밝혀야 할 사안이 산적해 있다”며 “두 증인이 고의로 출석요구서 및 동행명령장 수령을 회피했기 때문에, 문체위원회 차원의 즉각적인 고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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