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담배 밀수 풍선에 벨라루스 국경 폐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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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담배 밀수 풍선에 벨라루스 국경 폐쇄(종합)

연합뉴스 2025-10-30 02:13: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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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규탄 성명은 헝가리 반대에 수위 조절

리투아니아-벨라루스 국경검문소 리투아니아-벨라루스 국경검문소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브뤼셀=연합뉴스) 김계연 정빛나 특파원 = 발트해 연안국 리투아니아가 벨라루스에서 밀수용 담배를 실은 풍선이 잇따라 날아오자 국경을 한 달간 폐쇄하기로 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정부는 29일(현지시간) 내각회의에서 일단 다음 달 30일까지 벨라루스 쪽 국경을 닫기로 결정하고 연장할지는 그때 가서 판단하기로 했다.

리투아니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안보 우려를 이유로 2023년부터 작년까지 벨라루스와 사이에 있는 국경검문소 4곳을 닫았다. 최근까지 운영한 검문소 2곳도 밀수용 풍선 사건으로 지난 26일 밤 폐쇄했다.

리투아니아는 이달 들어서만 네 차례 담배 밀수용 풍선이 무더기로 자국 영공에 넘어오자 공항을 잇달아 폐쇄했다. 당국은 벨라루스에 풍선을 또 날리면 국경을 전부 닫겠다고 경고하고 군에 풍선 격추 권한을 줬다.

담배 밀수용 풍선 담배 밀수용 풍선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 풍선은 원래 기상 관측용이지만 벨라루스산 담배를 리투아니아 등 유럽연합(EU) 회원국에 비싸게 팔려고 밀수업자들이 날린다. 리투아니아 담뱃값은 벨라루스의 3배 정도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밀수업자들이 담배 한 갑에 4유로(6천600원)를 챙긴다고 전했다.

나우세다 대통령은 밀수 풍선 사건을 벨라루스 정보기관 국가보안위원회(KGB)가 조직한 하이브리드 공격으로 규정하며 벨라루스 당국이 담배 밀수로 돈도 벌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투아니아는 벨라루스가 서방 사회 교란을 위해 중동 등지에서 난민을 모집해 자국으로 밀어내는 등 맹방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술을 돕는다고 본다.

또 벨라루스 밀수 풍선에 대응하는 데 EU 차원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벨라루스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리투아니아 정치인들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똑같은 전술로 EU 예산에서 재정 대박을 터뜨리길 원한다"고 비난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EU 27개국을 대표해 낸 성명에서 벨라루스의 행위를 '하이브리드전'의 하나로 규정하고 "벨라루스의 지속적이며 도발적인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애초 성명에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정권이 "직접적 혹은 고의적으로 방치하는 방식으로 (도발 행위에) 동조하고 있다"는 문구가 포함될 예정이었으나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러시아와 그 동맹인 벨라루스를 비판하려는 EU 차원의 계획에 꾸준히 제동을 걸어온 헝가리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막판에 수위가 조절됐다고 복수 소식통은 전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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