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6년 만의 회담···미·중 무역 ‘휴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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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6년 만의 회담···미·중 무역 ‘휴전’ 임박

직썰 2025-10-29 23:18: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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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이 한국 시간으로 30일 오전 11시 개최된다고 백악관이 공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이 한국 시간으로 30일 오전 11시 개최된다고 백악관이 공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직썰 / 안중열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오전 11시 경주에서 회담을 갖는다. 미·중 정상이 마주 앉는 것은 2019년 일본 오사카 G20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회담은 단순한 외교 행사가 아니라, 1년 넘게 이어진 ‘경제 디커플링’ 국면 속에서 글로벌 공급망과 환율시장, 동북아 안보 질서를 동시에 뒤흔들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회담 장소 혼선…보이지 않는 의전 신경전

백악관은 “회담 장소는 경주”라고 밝혔지만, 중국 외교부는 “부산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양국 모두 공식 정정을 내놓지 않은 채 막판까지 경호와 의전 문제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의전 서열, 동선, 언론 노출 수위를 둘러싸고 긴장감이 극도로 높다”며 “장소 혼선 자체가 양국의 미묘한 힘겨루기를 상징한다”고 전했다.

◇‘무역전쟁 휴전’ 공식화…공급망 안정의 분기점

이번 회담의 핵심은 무역갈등 완화다. 희토류 수출 통제와 100% 추가관세 부과로 치달았던 긴장은 고위급 협의를 거쳐 ‘1년간 휴전’ 합의로 이어졌다. 양국 정상이 이를 공식화하며 합의문에 서명할 가능성이 크다.

주요 합의 내용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1년 유예 ▲미국의 추가관세 철회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 재개 ▲펜타닐 원료 규제 강화 등이다.

미국은 공급망 안정이라는 실리를, 중국은 수출시장 급랭을 피하며 시간을 벌게 된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다. 희토류·반도체 소재 분야의 긴장 완화는 전자·자동차 산업의 숨통을 틔울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위안화 강세와 달러 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관세 철회로 달러 수요가 줄고,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위안화 수요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안정은 ‘잠정적 휴전’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많다. 양국 모두 ‘전략적 자립’ 기조를 고수하고 있어서다.

월가 전략가들은 “이번 합의는 근본적 해결이 아닌 봉합”이라며 “2단계 분쟁 전 숨 고르기에 가깝다”고 공통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트럼프의 ‘한반도 전쟁 상태’ 발언…협상 카드로의 활용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반도는 여전히 전쟁 상태”라며 “그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을 잘 알고 있지만 이번엔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다. ‘전쟁 상태’라는 표현은 미국이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을 여전히 쥐고 있음을 강조하려는 신호로 풀이된다. 미·중 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안보 문제를 전략 협상 카드로 올려놓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워싱턴 외교가는 “트럼프 특유의 협상 포석”이라며 “김정은 회담 불발을 ‘시간 문제’로 돌리면서도 중국에 ‘한반도 안보의 주도권은 미국에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회담 무산…‘북중 연동’ 국면으로 전환

트럼프 대통령은 순방 내내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지만, 북한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미·중 대화 복원 국면에서 북한이 섣부른 움직임을 자제하며 ‘전략적 관망’을 택한 셈이다.

미·중 협상이 진전되는 상황에서 북미 채널을 여는 것은 오히려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김정은 회담 무산은 단순한 일정 문제가 아니라 북미 간 전략적 거리두기이자 ‘중국 변수’ 복귀의 신호로 읽힌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번 합의를 계기로 대북 영향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북한의 행보는 중국 외교 노선과 더욱 긴밀히 맞물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귀국 전 마지막 승부수…‘통제에서 전략으로’ 전환하는 외교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을 마친 뒤 30일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 회담은 그에게 재선 국면의 마지막 외교 승부수이자, 미·중 갈등을 정리할 마지막 무대다.

결국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경제갈등의 봉합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의 단기 안정, 환율시장 완화, 한반도 외교 구도의 재편을 동시에 예고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휴전은 구조적 해법이라기보다 정치적 봉합에 가깝다”며 “다음 국면은 ‘복원’이 아니라 ‘전략적 재구성’의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글로벌 경제와 외교의 무게중심이 통제에서 전략으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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