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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을 받는 구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부장판사는 “도망할 염려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구 전 대표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웰바이오텍(010600) 대표를 맡았다. 그는 2023년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의 여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27일 구 전 대표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증거은닉 및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구 전 대표가 2023년 5월 웰바이오텍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시세를 조종했다고 보고 있다. 웰바이오텍은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급등하자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매각해 약 400억원의 시세 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웰바이오텍은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2023년 최대주주를 지낸 회사다. 삼부토건(001470)과 유사한 방식으로 주가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해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홍보하며 주가를 띄웠다. 이기훈 전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등이 보유 주식을 매도해 369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구 전 대표는 이 전 부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앞서 여러 차례 구 전 대표를 소환조사하고, 사건과 관련된 사채업자의 사무실과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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