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조류 분변서 고병원성 검출은 이번 동절기 처음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전북 군산시 옥서면 만경강 하류에서 지난 27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29일 밝혔다.
이번 동절기(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야생조류(분변)에서 저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은 있으나 고병원성 검출은 처음이다.
지난 15일 일본 홋카이도 야생 참매에서 이번 동절기 처음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어 국내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검출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었다.
당국은 이번에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역 반경 10㎞ 내 야생조류 폐사체 수색과 철새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지방자치단체에 긴급 방역을 요청했다.
또 반경 10㎞ 내 가금농장에 이동통제, 정밀검사, 전화예찰 등 강화된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만경강 하류 철새도래지 수변 3㎞ 내는 사람과 차량 출입을 전면 차단,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광주의 한 소규모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 27일 AI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올해 예년보다 다소 이른 시기에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면서 "모든 가금농장에서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 국민도 AI 확산 방지를 위해 폐사체나 이상행동을 보이는 개체를 발견하면 지자체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으로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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