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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S 3차전에서 LG트윈스를 7-3으로 눌렀다. 1-3으로 뒤지다 8회말 대거 6득점 빅이닝을 만들어 경기를 뒤집었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1·2차전을 LG에게 내줬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1승 2패를 기록,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역대 KS 역사상 2패 뒤 역전 우승을 이룬 경우는 2007년 SK와이번스와, 2013년 삼성라이언즈, 두 차례 있었다.
반면 LG는 다 잡았던 승리를 불펜 난조로 놓친 것이 뼈아팠다. 시리즈는 여전히 2승 1패로 앞서있지만 3차전 역전패의 여파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한화 선발투수 코디 폰세와 LG 선발 손주영의 투수전이 빛났다. 올 시즌 KBO리그 투수 4관왕에 오른 최고 투수 폰세는 이날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다.
하지만 폰세는 승리투수 요건을 이루지 못했다. 손주영도 못지 않은 호투를 펼쳤기 때문이다. 손주영은 5이닝을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막았다. 오히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쪽은 손주영이었다.
선취점을 뽑은 쪽은 한화였다. 한화는 2회말 1사 1, 2루 찬스에서 최재훈의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LG 좌익수 김현수의 포구 실책도 겹쳤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 2루 찬스에서 이도윤의 뜬공을 LG 유격수 오지환이 고의낙구에 이은 병살타로 연결해 한화는 추가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LG는 곧바로 3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구본혁이 내야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2사 1루 상황에서 신민재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그 사이 구본혁이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다.
4회초에는 김현수가 폰세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LG가 2-1로 앞서는 순간이었다.
LG는 8회초에도 1사 후 홍창기의 2루타와 신민재의 내야안타로 만든 2, 3루 찬스에서 한화 마무리 김서현의 폭투로 1점을 더해 승리를 눈앞에 둔 듯 보였다.
하지만 8회말 한화 공격에서 대반전드라마가 펼쳐졌다. 한화는 선두타자 김태연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됐다. 중견수 박해민이 원바운드로 잡으려도 공을 놓친 사이 김태연은 2루까지 진출했다.
이어 손아섭의 우전 안타까지 더해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문현빈의 적시타와 채은성과 대타 황영묵이 연속 볼넷 밀어내기 득점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내친김에 한화는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심우준이 3루수 키를 넘기는 빗맞은 좌측 2루타를 때렸다. 그 사이 주자두 명이 홈을 밟아 5-3으로 달아났다. 최재훈의 2타점 우전 적시타까지 더해 순식간에 점수차는 7-3까지 벌어졌다.
한화는 8회에 올라온 김서현이 9회초 LG 타선을 실점없이 막아내면서 기분좋은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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