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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는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양국 정상의 오찬 시간에 러시아산 LNG의 수입 금지를 다카이치 총리에게 요청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다카이치 총리는 현재 일본 기업이 지분을 보유한 러시아 극동 석유·천연가스 개발사업 ‘사할린-2 프로젝트’ 등에서 “일본이 손을 떼면 중국이나 러시아만 기뻐한다”는 취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를 구했다. 사할린-2 프로젝트에는 일본 미쓰이물산과 미쓰비시상사가 출자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산은 전체 LNG 수입의 9% 미만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은 러시아로부터 LNG를 도입할 수 없게 되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교도통신도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분간 러시아산 LNG의 수입을 계속할 의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가토 가쓰노부 당시 일본 재무상과 회담에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지를 요청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목적으로 유럽연합(EU), 주요 7개국(G7), 인도 등을 상대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를 요구해왔다. EU는 이미 러시아산 LNG를 내년 말까지 퇴출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일본은 러시아산을 수입 중단하면 에너지 공급에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 그동안 응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단 시기는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당장 할 수 없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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