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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S 3차전 한화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막았다. 투구수는 76개였다.
손주영은 중압감이 큰 경기에서도 씩씩하게 투구를 이어갔다. 1회말 2사 후 문현빈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노시환을 3루수 땅볼로 막아내고 산뜻하게 첫 이닝을 시작했다.
2회말은 연속 안타를 허용, 1사 1, 2루 위기가 찾아왔다. 여기에 최재훈의 좌전 안타와 좌익수 김현수의 포구 실책이 겹치면서 첫 실점을 내줬다.
순간적으로 손주영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스쳤다. 하지만 곧바로 다음 타자에 집중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도윤을 내야 뜬공으로 유도했다. 유격수 오지환이 고의 낙구 후 병살플레이로 연결해 이닝을 끝냈다. 인필드 플라이가 선언되지 않은 것을 눈치 챈 재치있는 플레이였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와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큰 위기를 넘긴 손주영은 3회와 4회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특히 4회말은 노시환, 채은성, 이진영 등 한화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5회말 손주영은 선두 타자 하주석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이번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최재훈과 이도윤을 범타처리한 뒤 2사 2루에서 손아섭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잡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5회가 끝난 뒤 2-1로 앞선 6회말부터 구원투수 김진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손주영은 지난 시즌에도 빅게임 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준플레이오프에서 7⅓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친 바 있다. 물론 플레이오프에선 2패 평균자책점 6.00의 쓰라린 경험을 했지만 이는 이번 KS 호투의 좋은 밑거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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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손주영은 환하게 웃으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이날 역투를 통해 진정한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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