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가 거짓이고 사기라 주장하는 단체가 학교 내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게릴라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보수 성향 단체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은 29일 오후 소녀상이 설치된 서울 성동구·서초구에 있는 고등학교들 앞에서 집회를 계획했으나, 경찰의 금지 통고와 물리적 제지로 무산됐다.
단체는 두 학교 인근에서 집회를 열려고 했으나 서울 종로구에 있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과 거주지에 경찰이 찾아와 제지했다고 밝혔다.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는 "집회는 보호받기 위해 신고하는 것인데, 봉쇄해버리면 게릴라식밖에 방법이 없다"며 "수능이나 예비소집일에 집회할 정도로 몰상식한 사람은 아니다. 확성기를 안 쓰고 피켓만 들고 있을 것"이라 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를 부정한 적 없다. 피해자가 없다고 부정하는 것"이라며 "오늘 이슈화하는 데 성공해서 우리는 즐겁게 헤어졌다"고 밝혔다.
앞서 단체는 다음 달 19일까지 매주 수요일 서울 성동구와 서초구의 고교에 설치된 소녀상 앞에서 집회하겠다고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학생들의 수업 시간(오전 7시30분~오후 4시30분), 수능 예비 소집일과 수능 당일에 집회를 금지하는 통고서를 보낸 바 있다.
이 단체는 종로구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릴 때 인근에서 '위안부는 사기'라며 맞불 집회를 개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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