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29일 재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양국 주요 기업인들과 비공식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참석한다. 중국 측에서는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 CATL의 쩡위췬 회장, 국영 화학기업 시노켐의 리판룽 회장, 징둥닷컴 창업자 류창둥 등 주요 경제인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종 참석자 명단이 조율 중이며, 외교 일정에 따라 일부 변동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만찬은 시 주석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 경제인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8일 <중국과 한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 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1992년 수교 이후 양국 무역 규모는 60배 이상 확대됐고, 중국은 21년 연속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라며 "첨단 제조·바이오·인공지능(AI) 등 신흥 산업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세 변화와 관계없이 선린우호 정신을 견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대기업들도 최근 대중 협력을 다시 넓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3월 중국을 방문해 샤오미 레이쥔 회장과 전장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와 부품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중국 스카이워스와 손잡고 유럽 시장에 합작 냉장고·세탁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현대차는 CATL·BYD·CALB 등 중국 3대 배터리사와 협력 관계를 유지 중이다. 재계 한 인사는 "민감한 현안 논의는 어렵겠지만, 이번 만찬은 한·중 간 '상생 리패키지'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 주석은 오는 30일 한국에 입국해 2박 3일간 머무른다. 첫날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중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31일 APEC 정상회의에서 연설한 뒤 1일 한·중 정상회담 및 기업인 만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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