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멜리사가 29일 새벽 4시(한국시간 오후 5시) 쿠바 남동부에 상륙했다고 미 허리케인센터(NHC)가 발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바람 강도는 허리케인 5개 레벨 중 딱 중간급인 카테고리 3으로 지속풍속이 시간당 195㎞(초속 54m)였다. 쿠바 섬 남동단 소재의 미국 영구임대 기지 관타나모에서 서-북서 95㎞ 지점이었다.
멜리사는 쿠바 땅에 상륙해 북동진을 계속하서 다시 카리브해 북부 바다로 나간다는 예보다. 이어 같은 날 늦게 쿠바 위쪽의 바하마를 뚫고 대서양으로 빠져나간다.
미 남동부의 플로리다 반도에서 멀어지는 방향이다.
멜리사는 하루 전인 28일 아침에 쿠바 아래쪽의 자마이카 남해안에 상륙했다. 풍속이 초속 70m(시속 252㎞) 넘는 최강급의 카테고리 5의 허리케인으로 자메이카를 때렸지만 막상 800미리의 호우와 상당한 해일 그리고 수십 만 명을 고생시킨 단전 외에는 큰 피해는 없었다.
멜리사가 떠난 직후 자메이카 총리는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나지 않았다"고 자랑했으나 아직 단정하긴 이르다. 반대로 새로 상륙한 쿠바는 75만 명 이상을 소개시키며 긴장하고 있다.
쿠바 남동쪽 그리고 아이티 서쪽에 위치한 자메이카는 다른 나라보다 허리케인 내습이 드물었는데 멜리사가 최강 등급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어 큰 피해가 우려되었다.
멜리사는 카리브해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중 2005년의 윌마 및 1988년의 길버트에 이어 3번째로 강력한 폭풍이었다. 자메이카는 길버트 내습 37년 지나 카테고리 5급 허리케인 상륙과 마주하는 처지였는데 무사히 지나간 셈이다.
이 폭풍은 25일(토)만 해도 초속 33m 아래인 열대성폭풍에 지나지 않았으나 다음날 두번 째로 강한 카테고리 4의 허리케인으로 급성장했고 27일(월)에 초속 70m 이상의 카테고리 5로 더 커졌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자메이카 동쪽의 도미니카공화국에서 3명, 상륙 전 자메이카에서 3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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