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신규 공급으로 미분양 우려가 제기됐던 경기 김포시에서 예상을 뒤엎은 청약 성적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김포풍무 호반써밋' 1순위 청약에는 총 572가구 모집에 4159건이 접수돼 평균 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김포에서 분양한 세 개 단지의 1순위 접수 건수(2114건)를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수준이다. 특히 전용 84㎡A형이 110가구 모집에 2704건이 몰리며 24.6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84㎡B형은 9.9대 1, 186㎡형은 4.2대 1 등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미분양 우려가 컸던 김포에서 이처럼 청약 수요가 집중된 것은 최근 보기 드문 일이기에 시장의 관심이 뜨겁게 집중되는 분위기다.
김포풍무 호반써밋은 김포골드라인 풍무역과 불과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여기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약 2033만원이라는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되었으며 김포가 비규제지역으로 분류된 점도 청약 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10·15 규제로 인해 경기도 12개 지역이 규제대상에 포함되었는데 김포는 해당 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호재를 누리는 셈이다. 추가 대출 규제를 받지 않고 실거주 의무가 없는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김포풍무 호반써밋’은 지하 2층~지상 29층 규모의 9개 동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84~186㎡ 총 956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유치원과 초·중학교 예정 부지가 있으며 풍무역과 사우역 일대의 학원가 접근성도 우수하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해 이마트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노브랜드, CGV, 김포시청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가깝다.
향후 공급 물량은 여전히 많은 편
호반건설 관계자는 "풍무역세권 입지와 생활 편의성을 모두 갖춘 점이 실수요자들의 호응으로 이어졌다"라며 "향후 풍무역세권 B4·C5블록에도 추가 공급을 검토 중으로 김포 내 호반써밋 브랜드타운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당첨자 발표는 11월 5일로 예정돼 있으며 계약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8년 10월로 계획돼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향후 공급 물량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풍무역과 걸포북변역 일대에서 약 6500가구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으로 실제 올해 초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1순위 경쟁률이 0.76대 1에 그치며 완판에 실패했고, 7월 분양한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 역시 0.2대 1로 미분양이 대거 발생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김포의 미분양 물량이 여전히 많지만, 이번 호반써밋의 흥행으로 지역 분위기가 다소 반전됐다"라며 "수도권의 많은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상황에서 김포가 비규제지역이라는 점이 앞으로 시장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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