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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부회장은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탄소 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발표했다.
조 부회장은 “기후 변화 대응과 재생에너지 확대가 아무리 중요해도 그 근간에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전제돼야 한다”며 “화석연료 시대 이후 전기화 시대의 에너지 안보는 전력망 구축과 안정성 확보,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 디지털 전환을 통한 수요 관리 등 3가지 새로운 축이 더해졌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변동성이 커 안정적인 그리드 연결이 새로운 에너지 안보의 축이 되고 있다”며 “HD현대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 분야에서 2022년 이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사상 최대 호황기를 맞고 있다. 두 지역 모두 2029년까지 생산 물량이 예약될 정도로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또 “인공지능 기반 전력 수요 예측, 실시간 요금제, 스마트그리드가 모두 새로운 에너지 안보 체계의 핵심”이라며 “이제 에너지 안보는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핵심 광물 확보와 국가 간 전력망 연계 등에서 APEC 회원국이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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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이영준 전무는 무탄소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방안으로 소재 혁신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100년간 산업의 중심이 생산량과 소비량이었다면, 앞으로의 100년은 순환성·효율성·탄소 인텔리전스가 중심이 될 것”이라며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해·관리함으로써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탄소 인텔리전스가 산업 전반의 새로운 성장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무는 이어 “수소연료, 전기모빌리티, 재생에너지 등 거의 모든 친환경 기술이 소재에서 출발한다”며 “소재는 단순한 부품이 아니라 모든 지속가능 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또 “특히 탄소섬유는 금속을 대체해 경량화를 실현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해법”이라며 “이 소재가 수소 저장탱크에 적용되면 청정에너지를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저장·운송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풍력 블레이드나 수소 시스템 등에서도 첨단소재는 내구성과 효율을 높여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를 앞당긴다”며 “소재 선택 하나가 에너지 효율, 설비 수명, 폐기물 저감까지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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