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APEC 수소 외교전 무대로···글로벌 시장 선점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현대차그룹, APEC 수소 외교전 무대로···글로벌 시장 선점

이뉴스투데이 2025-10-29 18:00:00 신고

3줄요약
경주엑스포대공원 APEC 경제전시장 내 한류·첨단미래산업관에 전시된 ‘디 올 뉴 넥쏘’. [사진=현대차그룹]
경주엑스포대공원 APEC 경제전시장 내 한류·첨단미래산업관에 전시된 ‘디 올 뉴 넥쏘’. [사진=현대차그룹]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수소’를 핵심 외교 의제로 삼고, 글로벌 수소 생태계 주도권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미래 에너지 및 모빌리티 산업 리더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한국이 수소 중심의 친환경 전환 정책을 주도하는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외교 무대 달리며 ‘수소’ 띄워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의 기간 경북 경주 일원에서 개최되는 APEC CEO 서밋에서 그룹은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중심으로 한 수소 모빌리티 비전을 대대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APEC 공식 의전 차량으로 제네시스 G90, G80, 디 올 뉴 넥쏘 등을 지원하며 정상급 회의 참가자들의 이동에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한다. 전 세계 정상과 글로벌 기업 CEO들이 모인 외교 무대에서 신형 넥쏘가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APEC CEO 서밋 기간 중 별도의 세션을 마련해 ‘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사회를 위한 새로운 에너지(Hydrogen, Beyond Mobility, New Energy for Society)’를 주제로 글로벌 리더들에게 그룹의 수소 비전과 사업 전략을 공유한다. 업계에 따르면 세션에는 장재훈 현대차·기아 부회장이 직접 참여해 현대차그룹의 수소 기술력, PEM 수전해 기반 생산 역량, 그리고 수소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엔 SK, 한화, 두산, 효성 등 국내 주요 수소 사업 계열사 대표들이 함께하며, 수소 생산·인증·운송 등 전주기를 포괄하는 국제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의 공동의장국으로서, 이번 만남을 통해 민관이 연계된 국제 거버넌스 구축의 토대를 마련하려 한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수소 외교전’은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전략적 외교의 성격을 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APEC 무대는 수소 산업 주도권 경쟁에서 일본 도요타를 비롯한 경쟁사들을 압도하기 위한 중요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형 수소경제 모델을 글로벌 표준화하는 데 이번 행사의 외교적 의미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룹은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K-테크 쇼케이스’가 열리는 경주엑스포대공원 에어돔에는 ‘현대자동차그룹관’을 조성하고, 이달 31일까지 수소생태계 디오라마와 이동의 개념을 재정의하는 미래 모빌리티의 대표주자인 PBV 및 로보틱스를 선보인다.

경주엑스포대공원 에어돔 ‘현대자동차그룹관’에 전시된 수소생태계 디오라마. [사진=현대차그룹]
경주엑스포대공원 에어돔 ‘현대자동차그룹관’에 전시된 수소생태계 디오라마. [사진=현대차그룹]

◇‘수소로 살아가는 사회’ 조성 눈앞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CES 2024에서 수소 밸류체인 통합 브랜드 ‘HTWO’를 공표한 데 이어, 올해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신형’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수소사회’ 구축 행보에 나섰다. 장재훈 부회장은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서나 수소가 쓰이는 세상을 보여주겠다”며 현대차의 수소 비전을 천명했고, 이를 통해 단순한 차량 생산을 넘어 수소 에너지 중심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 수소 밸류체인 내재화를 위해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인수하며 기술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련 설비와 자산, 연구개발 및 품질 인력까지 모두 확보함으로써 수소연료전지의 연구·생산 전 과정을 아우르는 체계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안정화와 확장성을 확보하고, 차량뿐 아니라 발전·트램·항만·선박·A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해 미래 수소경제의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현대차그룹의 ‘수소 외교전’이 향후 글로벌 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 기술 경쟁이 자동차를 넘어 발전·운송·철강 등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면서, 현대차그룹이 APEC 무대를 중심으로 한 다자 협력 구도를 선점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APEC 회원 정상과 글로벌 리더 등 행사 참석자들에게 수소 및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과 수소 사업 등을 소개함으로써 친환경 에너지 및 모빌리티 업계에서의 위상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