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대전 기반 액셀러레이터 제이엔피글로벌(대표 박지환)이 실리콘밸리 투자 명가 ‘드레이퍼 스타트업 하우스 코리아(대표 이세용)’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원스톱 글로벌 인큐베이션 서비스’를 구축한다. 이번 협력은 지역 스타트업의 글로벌 스케일업을 위한 현실적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4일 양사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핵심은 기술기반 스타트업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할 수 있는 공동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드레이퍼 스타트업 하우스는 실리콘밸리의 전설적 벤처투자자 팀 드레이퍼(Tim Draper)가 설립한 글로벌 액셀러레이션 플랫폼이다. 현재 전 세계 35개 도시에 오피스를 운영하며, 지금까지 30여 개 유니콘 기업을 배출했다.
서울 가로수길에 자리한 한국 센터는 2024년 12월 개소 이후 창업보육, 해외진출, 글로벌 투자 연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반면 제이엔피글로벌은 대전 대덕특구와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연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기술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다. 대전 청년창업사관학교 운영사로서, 창업 초기기업의 발굴·투자·성장 지원을 전주기로 수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글로벌 진출 스타트업 펀드 조성 ▲국내외 공동 데모데이 개최 ▲글로벌 투자 유치 연계 ▲보육 인프라 확장 등 실질적 협력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제이엔피글로벌은 자사가 운영 중인 ‘기술기반 스타트업 배치 프로그램’에 글로벌 액셀러레이션 과정을 접목해, 기업 발굴부터 팁스(TIPS) 선정, 후속 투자,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드레이퍼 스타트업 하우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기술 스타트업이 해외 VC, 액셀러레이터, 현지 파트너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 실질적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세용 드레이퍼 스타트업 하우스 코리아 대표는 “드레이퍼가 보유한 글로벌 인프라와 경험을 한국 스타트업에 접목해, 기술 중심 기업의 해외 스케일업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이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스타트업을 길러내는 실질적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환 제이엔피글로벌 대표는 “그동안 수도권 중심으로 집중된 스타트업 지원의 한계를 넘어, 지방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현실적 모델을 만들겠다”며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지역-글로벌 연계형 스케일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올해 말부터 공동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국내외 스타트업 데모데이, 글로벌 VC 매칭 프로그램, 해외 현지 보육공간 제공 등 전략적 액셀러레이션 체계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MOU 체결’이 아니라, 지방 스타트업이 글로벌 생태계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 현실적 플랫폼 구축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대전·대덕특구 중심의 기술창업 인프라와 드레이퍼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하면서, ‘지방에서도 글로벌 유니콘을 키워낼 수 있다’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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