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벼랑 끝에서 반격을 노린다. 그 중심에는 '돌멩이' 문현빈(21)이 있다.
한화는 29일 3차전을 시작으로 한국시리즈 홈 3연전에 돌입한다. 1, 2차전을 모두 패한 한화는 홈에서 최소 2승을 올려야 다시 잠실구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
한화는 시리즈 초반 투타 밸런스가 무너져 난감한 상황을 마주했다. 특히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3.55)였던 마운드가 플레이오프 포함 7경기 49실점으로 흔들려 고민이 커졌다. 토종 선발 문동주와 류현진이 나란히 5이닝을 버티지 못해 1차전 8명, 2차전 6명의 불펜을 기용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마운드 불안 속에서 타선의 반등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그중에서도 올가을 내내 타격감이 뜨거운 문현빈에게 시선이 쏠린다. 지난 25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LG 대표로 참석한 임찬규는 "문현빈은 타격감이 절정에 올랐다. 타이밍이 좋고, 변화구 대처도 잘 한다"며 "배럴 타구가 안 나오는 방향으로 던져야 할 것 같다"고 경계했다.
올해 데뷔 3년 차에 접어든 문현빈은 정규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20(528타수 169안타) 12홈런 80타점 71득점 1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3으로 맹활약하며 한화 외야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가을야구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7경기에서 3홈런 13타점을 몰아쳤다.
문현빈은 대부분의 한화 선수처럼 올해 생애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규시즌에서 보여줬던 클러치 능력을 이어가며 한화 팬들을 웃게 하는 중이다. 문현빈의 13타점은 1999년 장종훈(9경기 11타점), 2006년 김태균(13경기 10타점) 등 영구결번 선배들을 뛰어넘은 구단 역사상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문현빈은 북일고 시절 동료였던 박찬혁(키움 히어로즈)이 붙여준 별명 '돌멩이'처럼 작은 신장(174cm)에도 다부진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는 정규시즌 대전에서 71경기 타율 0.358(254타수 91안타) 7홈런 39타점 OPS 0.915로 강했다. 잠실에서는 2차전 2점 홈런을 제외하면 주춤한 만큼 홈에서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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