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희 양평군의회 부의장이 29일 특검 조사 며칠 뒤 숨진 채 발견된 단월면장의 메모와 관련해 김선교 국회의원과 연관 지으며 의혹을 제기한 여현정 의원을 공개 저격했다.
여현정 의원은 단월면장이 숨진 채 발견된 다음날인 지난 11일 SNS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도 메모에 ‘김선교 의원은 잘못도 없는데’ 등의 내용이 적힌 것은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공직자를 죽음으로 내몬 것은 김선교 당신 아니냐”고 공세를 폈다. 또 군의회 임시회에서도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폈다.
이 같은 여 의원의 발언에 대해 지 부의장은 이날 군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유족과 군민들의 비통함은 도외시하고 각종 매체를 통해 근거 없는 비방과 의혹제기로 고인의 명예를 추락시키고 고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가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여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책임있는 사람이 나서서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더 이상의 희생을 막으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2년 전 의회가 여 의원을 제명했던 일을 소환하며 비판했다.
지 부의장은 “공무원과의 대화를 일방적으로 녹취하고 공익이라는 변명으로 세상에 공개해서 공무원을 사지로 몰아넣은 사람이 누구냐”며 “(그런데도)고인께서 떠나신 일주일 후 바로 이 자리에서 본인의 책임은 회피한 채 자신의 일에 충실했을 뿐인 죄 없는 공직자들에게 진실을 말하라며 강요했다. 자신의 책임을 통감하고 자책하며 사과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 의원은 법원 판결에 따라 의원직에 복귀했지만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담당하는 양평군청 공무원과의 대화를 몰래 녹음해 외부에 공개했다는 이유로 2023년 9월 의회에서 제명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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