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올 3분기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위탁개발생산(CDMO)과 일반의약품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고, 내년에도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9일 공시에 따르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은 3826억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3억600만원으로 47.74% 늘었다. 시장 전망치(매출 3,803억원·영업이익 297억원)를 모두 웃돌았다.
동아제약은 박카스와 일반 약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2001억원으로 11.5% 늘었고, 영업이익은 28.9% 증가한 28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피부외용제 호조로 일반 약 실적이 28.4%나 뛰었다.
위탁생산을 담당하는 에스티젠바이오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상업화와 신규 수주가 더해지며 매출이 315억원으로 87.7%,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114.5% 급증했다. 용마로지스는 신규 고객사 확보와 추석 특수로 매출 1096억원(7.2%↑), 영업이익 64억원(47.5%↑)을 올렸다.
전문의약품 사업을 맡는 동아에스티는 3분기 전년 대비 10.5% 증가한 1984억원의 매출을 냈다. 자큐보·디페렐린 등 신제품 기여도가 컸으나, 지난해 연구개발비 조기 집행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15.4% 감소한 168억원에 그쳤다. 자큐보는 143억원으로 전년보다 20배 넘게 늘어난 반면, 이뮬도사는 재고 영향으로 50억원(33.5%↓)에 머물렀다.
에스티팜은 올리고 기반 신약 CDMO 사업 확장에 힘입어 매출 819억원(32.7%↑), 영업이익은 141.6% 급증한 147억원을 기록했다. 올리고 매출 비중 확대에 따라 이익률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회사 측은 “총 13건의 신규 프로젝트를 확보했고, 제2 올리고동을 올해 7월부터 조기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파이프라인도 진전 중이다. MASH 치료제 DA-1241 글로벌 임상 2a상 완료, 비만 치료제 DA-1726 임상 1a상 진행 등으로 연구개발 동력이 유지되고 있다. 치매 및 면역항암 분야에서도 임상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상현 아이엠증권 연구원은 “에스티젠바이오가 생산하는 이뮬도사의 미국·유럽 판매가 확대되면 로열티 수익이 늘면서 내년 실적 개선이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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