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국방벤처센터는 경기도가 경기북부지역에 방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난 23일 포천시가 최종 선정됐다. 경기도는 경기북부에 방위산업 생태계를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은 물론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방위산업 4대강국 구현에도 기여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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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이데일리와 만난 백영현 포천시장은 “포천시가 가진 방위산업 발전 잠재력을 알아봐 준 경기도와 김동연 지사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운을 뗀뒤 “분단 이후 지난 70여년 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많은 희생을 감내하고 있는 포천은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실질적인 대안을 꾸준히 모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선 8기가 출범한 지난 2022년 이후 ‘첨단국방산업 거점 도시’라는 비전을 세우고 민·관·군·산·학·연이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 이번 경기국방벤처센터 유치에 큰 역할을 했다”고 했다.
백 시장은 포천에 센터가 들어올 수밖에 없는 이유로 ‘최고의 실증 역량’을 꼽았다. 그는 “신기술을 개발한 방산기업들이 실제 화력 시험을 할 곳이 없어 외국으로까지 가는 일이 빈번했는데 포천에는 광활한 사격장이 있고 이를 군 전력에 즉시 적용해 볼 수 있는 부대 역시 많이 있어 경기국방벤처센터가 입지하는데 최적의 요건을 갖춘 곳”이라고 말했다.
실제 포천시에는 여의도 면적의 17배에 달하는 군(軍) 사격장이 밀집해 있고 우리 군의 드론 전력을 총괄하는 드론작전사령부 및 기갑 및 야포, 항공 관련 부대가 산재해 있다.
이렇게 경기국방벤터센터의 포천 설립이 확정되면서 백 시장은 포천에 있는 중소기업들이 방위산업이라는 또 하나의 일거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 시장은 “탄소섬유와 정밀 금속 가공 등 방위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포천 소재 200여개 관련 기업들은 우리나라 방위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포천을 벗어나 경기북부로 영역을 확대하면 1000여개 기업이 포천 경기국방벤처센터를 통한 연쇄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국방벤처센터는 포천은 물론 경기북부지역의 산업지도를 바꿀 수 있는 만큼 김동연 지사가 추진하는 ‘경기북부 대개조 및 대개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백 시장은 경기국방벤터센터 유치를 통해 지역 내 산업 역량 강화는 물론 포천시가 현재 수행중인 정부의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한 도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가능하리라 예상하고 있다.
백 시장은 “양질의 교육을 통해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이런 인재들이 경기국방벤처센터 등 포천 안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포천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지역에서 공부하고, 또 직장을 구해 살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자족도시 포천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국방벤처센터는 포천이 이런 자족도시로의 모습을 갖춰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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