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불행 중 다행…” 구글맵 따라 강으로 직진한 운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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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불행 중 다행…” 구글맵 따라 강으로 직진한 운전자

더드라이브 2025-10-29 16:46:15 신고

3줄요약

인도에서 한 남성이 구글 지도를 보며 운전하다 강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지도 화면에 집중하느라 눈앞의 강을 보지 못했다”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 지도만 보고 달리다 그대로 강으로

사고는 인도 고아(Goa) 주 코로 줌(Corjuem) 페리 선착장 인근에서 발생했다.

구글 지도는 해당 구간을 통과하는 경로로 안내했고, 운전자는 어두운 새벽길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본 채 도로가 끝나는 지점을 인식하지 못한 채 차량을 그대로 진입시켰다.

차량은 급속히 물속으로 가라앉았고, 운전자 아만 딥 싱(Amandeep Singh)은 소프트톱을 뜯어내고 간신히 탈출했다. 그는 “지도만 보고 있었는데, 차가 그대로 들어갔다. 멈추지 않고 계속 들어갔다”라며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숨이 막힐 정도로 빠르게 물이 차올랐다. 차가 천이었기 때문에 그나마 탈출할 수 있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 현장엔 펜스·표지판도 없어

경찰 조사 결과, 차량이 진입한 지점에는 경고 표지판이나 안전 펜스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지도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표지판이 있었다 해도 알아차리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다음날 아침, 현지 주민들이 강 속에 잠긴 차량을 발견했고, 차량 인양 후 내부에서는 빈 맥주병 여러 개가 있었다.

# 구글 지도 맹신, 반복되는 비극

지도 앱을 맹신한 운전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인도에서도 비슷한 사고로 3명이 사망했다.

당시 운전자는 구글 지도 안내를 따라 미완성 교량 위로 진입했고, 차량은 완공되지 않은 구간에서 추락했다.

2020년 러시아에서는 두 명의 운전자가 지도 안내에 따라 눈으로 폐쇄된 도로를 진입했다가

혹한 속에 고립돼 한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세계 교통 당국은 “지도 앱을 맹신하지 말라”라는 경고를 거듭 내놓고 있다. 작은 오차 하나가 운전자를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인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 경고 표지 미비도 문제

이번 인도 사고의 경우, 현지 당국이 안전표지나 진입 차단 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경찰은 운전자들에게 “낯선 지역을 주행하기 전 반드시 경로를 미리 확인하고, 지도 안내에만 의존하지 말라”라고 권고했다.

# 구글의 대응 “지도 정확도 계속 개선 중”

구글은 최근 몇 년간 내비게이션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사고 신고(Incident Reporting) 기능을 강화해왔다.

이 기능은 원래 웨이즈(Waze)의 핵심 기능으로, 사용자가 직접 공사 구간이나 과속 단속 지점, 위험 요소를 지도에 표시할 수 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칼 플레이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또한, 구글 지도는 위험 지역 접근 시 속도를 줄이도록 유도하는 ‘사고 경고 프롬프트’ 기능과

소형 화면에서도 작동 가능한 ‘위험 신고 버튼’을 추가했다.

# 구글 대체 앱 ‘맵피스(Mappis)’ 급부상

한편 인도 일부 구글 이용자들은 현지 지도 앱 ‘맵피스’로 옮겨가고 있다.

맵피스는 교차로 접근 시 실시간 신호등 색상을 표시해 운전자가 정지·출발을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현지 교통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구현된 기능으로, 현재 여러 대도시에서 서비스 중이며 조만간 전국 확대가 예정돼 있다.

# 지도는 참고일 뿐, 절대적 기준이 아니다

구글 지도의 경로 안내는 편리하지만 완벽하지 않다. 특히 도로 사정이 불안정한 지역에서는 지도보다 눈을 믿는 것이 안전하다. 작은 부주의 하나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사고가 다시 한번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지도는 참고용, 도로는 현실이다. 스마트폰 화면이 아니라 전방을 주시하는 습관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내비게이션이다.”라고 조언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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