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 경기 침체로 소비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급식업계가 실적 호조를 나타낼 전망이다. 외식 물가 상승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단체급식 수요가 늘어난 데다 정부의 소비쿠폰 시행 효과가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126억원으로 9.7% 늘어날 전망이다. 외식 물가가 치솟으며 기업 구내식당, 학교·병원 등 단체급식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프레시웨이는 단체급식 이외에도 식자재 유통, 프리미엄 도시락 등 B2B·B2C 전방위 확장 전략을 펼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긍정적 실적이 예상되는 요인으로는 민생회복 소비 쿠폰 지급에 따른 외식 수요 증가 및 추석 연휴 시점 차이에 따른 단체급식 영업일수 증가 등이 꼽힌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 매출은 6260억원으로 4%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그린푸드는 기업 구내식당 외에도 아파트 단지 식음 서비스 등 신규 급식 수주를 확대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고물가에 따른 ‘내식 선호’가 확산되면서 식자재 유통 부문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3분기 영업이익 107억원으로 전년보다 26.1%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매출은 3785억원으로 1.8%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단체급식 사업을 아워홈 자회사인 고메드갤러리아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베이커리 B2B사업 및 외식 사업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비상장사 아워홈은 매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 2조244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올해 역시 안정적인 수주와 신규 거래처 확대를 통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워홈은 기업·산업체·병원 등 대형 고객 중심으로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급식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지난 5월 아워홈 인수를 주도한 데 이어 신세계푸드 급식사업까지 인수하며 식품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 역시 식품서비스·유통 부문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단체급식 외에도 고속도로 휴게소, 컨세션, 전문 레스토랑 등 다양한 푸드서비스 사업을 전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경기 둔화로 외식 소비가 줄면서 급식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며 “기업들이 단체급식 품질과 메뉴 다양성에 투자하면서 ‘가성비 외식 대체재’로서 급식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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