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AI·서버·전장 삼각호황···3Q 영업익 2603억, 전년比 16%↑

[사진=삼성전기]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과 자동차 전자장치(전장) 수요 확대에 힘입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조 889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종전 최대였던 올해 2분기(2조 7846억원)를 넘어선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03억원으로 15.7% 증가했다.

성장은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컴포넌트 부문 매출은 글로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ADAS 보급 확대, AI 서버 및 네트워크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조 381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산업·전장용 수요 확대에 따라 재고가 감소하고 수급이 점차 타이트해지는 분위기”라며 “성장 분야 중심으로 선제적 공급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 매출은 5932억원으로 6% 증가했다. 빅테크 고객사를 중심으로 대면적·고다층 서버용 FC-BGA 및 메모리용 BGA 공급이 확대된 영향이다. 삼성전기는 데이터센터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에 맞춰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 개편을 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학솔루션 부문 매출은 9146억원으로 6% 증가했다. 전천후 카메라모듈, 하이브리드 렌즈 등 전장용 제품 공급 확대가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삼성전기는 4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으로 전체 출하량은 다소 조정될 수 있으나, 전장과 서버용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며 “AI 서버용 MLCC, ADAS용 MLCC, AI가속기용 FC-BGA 등 공급을 확대해 내년에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