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시작, 먹거리부터 차량·가전까지 할인 혜택

김민석 국무총리가 28일 부산시 광복로 분수광장에서 열린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이 29일 공식 개막하며 전국 소비 축제가 본격 시작됐다.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10개 부처가 공동 주관하고 80여 개 유통채널, 3만7천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다음 달 9일까지 12일간 진행된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한우와 김장 재료를 비롯해 편의점 도시락, 가전제품, 자동차, 배달 서비스까지 다양한 품목이 할인된다. 농산물 할인전은 최대 40%, 한우는 최대 50%까지 가격이 내려가며, 수산물 판촉 행사와 시식 이벤트도 마련됐다.

CJ제일제당, 동서식품, 롯데웰푸드 등 주요 식음료 업체들은 온라인 타임세일을 통해 라면, 우유, 커피, 즉석식품 등을 선보이며, 편의점 CU, GS25, 세븐일레븐은 도시락과 겨울철 간식류를 최대 50% 할인하거나 2+1 혜택을 제공한다.

자동차와 가전제품도 파격 할인이 준비됐다. 현대·기아차,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완성차 5개사는 중형 세단과 SUV 인기 모델에 연중 최고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삼성·LG전자를 비롯한 중소·중견 가전사들은 TV, 냉장고, 전기밥솥 등 11종의 으뜸효율 가전제품에 대해 정부 구매비용 환급 10%를 포함한 할인전을 진행한다.

배달 서비스 할인도 풍성하다. 공공 배달앱 '땡겨요'와 '먹깨비'는 2만원 이상 주문 시 5천원 즉시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배달의민족은 픽업 할인 및 B마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홈쇼핑 등 유통 업계 역시 제철 신선식품, 의류, 식음료, 생활용품 등 다양한 할인전을 선보인다.

지역사랑상품권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기존보다 할인율이 최대 5%포인트 상향된다. 비수도권과 인구감소지역에서는 최대 2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카드사 청구할인과 상생소비복권, 포인트 적립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관광 분야 할인도 눈길을 끈다. 숙박상품 예약 시 최대 5만원 할인 쿠폰이 발급되며, 철도·항공·버스 요금 할인과 캠핑장, 품질 인증 숙소 할인도 적용된다. 4대 궁과 조선왕릉, 국립박물관, 국립극장 등 주요 문화시설은 무료 개방되고 특별 공연도 진행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개막식에서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은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소비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국가 단위 축제"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소비 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전국 26개 면세점에서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이베이와 쇼피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한국 상품 역직구 특별전을 열어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 기업 글로벌 자사몰에서도 K-뷰티 할인전을 통해 최대 30% 할인을 진행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에 버금가는 국가 단위 소비문화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이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페스티벌 관련 상세 정보와 지역별 특별 행사, 참여 유통사 목록은 통합 누리집과 카카오톡 플러스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