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영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제조업 부흥 전략에 발맞춰 한국이 대미 투자 확대와 산업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보 중심의 전통적 한미 동맹을 넘어, 관세 완화와 공급망 협력을 축으로 한 ‘산업형 동맹’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도 대미 투자 확대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 부흥을 지원하고 조선 협력도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며 “한미 간 진정한 동맹을 더 확대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제조업 회귀(리쇼어링)’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와 기술 협력이 양국의 경제 발전은 물론 한미 동맹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이 대통령은 또 “미국의 방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한민국의 방위산업에 대한 지원이나 또 방위비 증액은 확실하게 한국이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한국이 공급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결단을 좀 해 주시면 좋겠다”며 “디젤잠수함이 잠항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나 중국 잠수함들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핵연료 사용 후 재처리나 우라늄 농축 부분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협의가 진척될 수 있도록 지시해 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미관계는 동맹의 현대화,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돼야 한다”며 “대한민국도 방위비 증액을 통해, 그리고 방위산업 발전을 통해 자체적 방위역량을 대폭 키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방위비 분담 문제를 안보 논의에 그치지 않고 산업 협력의 한 축으로 연결해 미국의 방위 부담 감소와 양국 산업 경쟁력을 함께 높이려는 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와 외교적 역할에 대한 메시지도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취임하신 지 9개월이 됐는데 지금까지 전 세계 8곳의 분쟁 지역에 평화를 가져왔다”면서 “‘피스 메이커’로서의 역할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대량 파괴가 일어날 수 있는 큰 문제들을 잘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께서 가진 역량으로 전 세계 그리고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 주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페이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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