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267270)는 29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9547억원, 영업이익 5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광산(마이닝·Mining) 장비 수요 증가를 비롯한 신흥 시장 성장과 선진 시장 실적 개선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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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유럽 선진 시장이 수요 증가세로 전환됐다. 고수익 제품의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유럽 매출은 32%, 북미는 8% 상승했다. 3분기 북미에서는 약 67억원의 관세 부담이 반영됐다. 기존 재고 소진 이후 4월부터 관세가 부과된 물량 비중이 늘어나 원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회사는 이에 대응해 북미향 판가를 약 5% 인상했다. 현재 15% 상호관세에 더해 8월부터 철강 품목 추가 관세가 적용되면서 총 관세율은 약 18.5% 수준으로 올랐다. 회사는 관세 부담분을 대부분 판가에 반영해 흡수할 방침이다.
신흥 시장의 경우 광산 장비 수요 증가와 인프라 투자, 건설 산업 호조 등에 힘입어 대부분 지역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아프리카에서는 전년 대비 216%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에티오피아, 수단 등 금광 채굴과 인프라 개발 장비의 수요가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했으며 에콰도르 등 남미에서도 대형 장비의 판매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중국 시장은 인프라 공사 활성화 정책의 영향으로 소형 장비 수요가 확대됐으며 장비 교체 수요도 늘어나 당분간 양호한 시장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인도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 이후 장비 판매가 다소 감소했고 브라질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중·소규모 공사 증가로 건설장비 수요가 일시적으로 확대됐다.
내년 글로벌 건설기계 수요는 올해 대비 약 1% 증가가 예상된다. 통상 건설기계 산업 사이클이 4~5년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올해가 최저점으로 분석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내년 건설기계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나 트럼프 정부의 관세 등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다”며 “국가별로 상이하나 전체적으로 대선을 앞둔 브라질을 제외하면 시장이 소폭 성장할 전망”이라고 했다.
한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는 내년 1월 합병법인 HD건설기계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HD현대인프라코어와의 합병으로 인한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 잠식)은 극복할 과제로, 우려가 일부 있을 수 있지만 크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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