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여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핵심 경영 키워드로 '확장적 회복력'을 꼽았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단순 위기 대응이 아닌 적극적 성장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APEC CEO 써밋'의 공식 지식 파트너인 딜로이트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APEC CEO 서베이: 확신을 설계하는 역량'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CEO들은 불확실성 속 핵심 경영 키워드로 '확장적 회복력'을 꼽았다. 이는 불확실성과 위기를 단순히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목표와 성장 기회로 전환하는 적극적 리더십을 뜻한다.
응답자의 70%는 자사의 비즈니스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45%만이 낙관적이라고 답했다. 내부 역량과 외부 환경 사이 간극이 드러난 것이다.
딜로이트는 CEO들이 자사 내부적으로 통제 가능한 요인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표현했지만, 외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여 '확실성의 간극'을 표출했다고 분석했다.
또 APEC CEO들은 '운영 효율성' 중심 전략을 넘어 '혁신' 중심 성장으로 전환해 새로운 가치 창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아시아퍼시픽 CEO는 "APEC CEO들은 불확실성에 주저하지 않고 확장적 회복력을 통해 혼란을 기회로, 변동성을 경쟁력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들은 공급망 재편, 인공지능(AI), 지속가능성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며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전략적 판단에 확신을 가지고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CEO 42%는 현 시점에서 최우선 성장 동력으로 '첨단 디지털 기술 활용'을 꼽았다. '지리적 확장'을 최우선 성장 전략으로 삼는 CEO 비율은 16%로 나타났다. 또 향후 3년 내 최우선 성장 동력으로는 '신제품 개발 및 혁신'이 42%로 가장 높았고, '지리적 확장'은 30%로 늘었다.
또 CEO 60%는 향후 3년 내 기업의 자본 조달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딜로이트는 기업들이 단순 방어적 자금 운용을 넘어 M&A(인수·합병)와 파트너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 자본 운영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소비재 산업에 속한 CEO들이 향후 3년 동안 자본 조달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중견 기업이 대기업보다 자본 조달 전망에 대해 더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PEC CEO들은 공급망을 단순한 운영 수단이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2%)이 향후 1년 내 공급망을 확장하거나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지역 허브 구축, 대체 공급처 확보, 공급업체 성과 관리,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물류 가시성 강화 등을 통해 운영 회복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반면 공급망을 현 상태로 유지하겠다는 응답자는 17%에 불과했다.
특히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기업 전략을 흔들 주요 요인 중 8위였던 지속가능성은 향후 3년 내 3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APEC CEO의 절반 이상(59%)은 올해 관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해, 지난해(29%)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핵심 광물, 태양광, 풍력, 배터리 등 청정 기술 공급망 전반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남미 지역의 경우, CEO의 76%가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영 전략으로 인식하며, 이를 통해 자본 유치와 고객 기대 충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답했다. 동남아(69%)와 동북아(68%) 기업들도 지속가능성을 자본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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