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한 기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만날 가능성에 대해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9일(현지 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질문하는 분들이 있지만, 우리는 캐나다와 만나러 한국에 온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카니 총리는 APEC 정상회의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지만, 두 정상 간 회담은 잡혀있지 않은 상태다.
이달 초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카니 총리 간 양자 회담 이후 회복할 기미를 보였던 미-캐나다 관계는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최근 캐나다 온타리오주(州)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발언을 이용해 관세를 반대하는 TV 광고를 내보낸 것이 발단이 됐다.
발끈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의 무역협상을 잠정 중단하고 캐나다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관세 부과 시점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상호 관세 30% 부과 시점을 유예하며 협상 여지를 남긴 것과는 대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멕시코가 미국으로의 마약 반입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멕시코산 상품에 3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지만, 미국과 협상할 수 있도록 90일간의 유예 조처를 했다. 이 조처는 이번 주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양국 정상은 최근 통화에서 협상 기한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몇 주 더 시간을 갖기로 합의했다"며 "미국 측이 제기한 비관세 장벽 관련 쟁점을 조속히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로 각각 불러 캐나다 국민 사이에서 반미 감정이 고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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