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콜마그룹 내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들인 윤상현 부회장이 이끄는 콜마홀딩스 이사회에 진입하려던 윤동한 회장의 계획이 무산됐다.
29일 콜마홀딩스 공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세종시 소재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 콜마홀딩스의 제36기 임시주주총회가 열렸다.
1호 의안인 이사 선임의 건에서 윤동한 회장을 비롯해 김치봉·김병묵 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상법상 보통결의 요건(출석 주주 의결권 과반수 찬성 등)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결국 윤 회장의 콜마홀딩스 이사회 진입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날 임시주주총회는 주주인 윤 회장의 제안을 콜마홀딩스 이사회가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윤 회장은 7월 말 본인을 비롯해 딸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등 10명을 콜마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윤 회장은 향후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에 윤 부회장이 참여하게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본인도 콜마홀딩스의 이사회에 참여해 경영에 관여하고자 주주 제안으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하지만 지난달 열린 콜마비앤에이치 주주총회 이후 분위기가 윤 부회장으로 기울면서 상황도 반전됐다. 윤여원 대표를 비롯해 유차영, 유정철, 조영주, 최민한 사내이사 후보자 5명과 박청찬, 권영상 사외이사 후보자 2명 등 7명은 주주총회 전 자진 사퇴했다.
윤 회장이 주도한 콜마홀딩스 이사회 진입도 무산되면서 콜마 그룹 내 경영권 분쟁이 윤 부회장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제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남은 건 윤 회장이 윤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반환청구 소송이다. 지난 23일 첫 변론이 진행됐으며 두 번째 변론기일은 오는 12월 11일 예정돼 있다.
이번 주총 결과로 경영권은 윤상현 부회장에게 넘어갔지만, 법적 분쟁의 여파로 콜마그룹 내 지배구조 갈등이 봉합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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