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피’ 진입한 코스피...단기 부담 VS 추가 상승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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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피’ 진입한 코스피...단기 부담 VS 추가 상승 ‘팽팽’

투데이신문 2025-10-29 15:03: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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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투데이신문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코스피가 반도체 랠리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4000선에 안착했다. 지수 상승 속도가 가팔라지며 단기 과열과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실적 개선과 산업 구조 변화에 기반한 추가 상승 여력 역시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1.13포인트(1.27%) 오른 4061.54에 출발해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앞서 27일에는 종가 기준 4042.83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처음으로 ‘사천피’ 시대를 열었다.

이번 랠리는 반도체가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장중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했고, 같은 날 SK하이닉스도 장중 53만700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두 종목이 지수를 끌어올리면서 업종별 주가 편차가 확대됐다.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많은 구간이 이어지며 상승세가 일부 대형주에 집중되는 흐름이다.

유진투자증권 강송철 연구원은 “코스피의 ADR(상승·하락 종목 비율)이 9월 이후 빠르게 하락했다”며 “지수가 더 오르면 반도체 쏠림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위해서는 반도체 외 업종으로 상승세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과 풍부한 유동성,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맞물리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점도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5000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단기 고점 부담과 환율, 주요 기업 실적, 글로벌 정책 이벤트 등은 향후 변동성 요인으로 지목된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의도 증권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실적 개선에 기반한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 정해창 연구원은 “코스피가 전례 없는 지수대에 도달했음에도 차익 매물을 소화하지 않고 단숨에 4000포인트에 안착했다는 점은 이번 랠리의 상승 동력이 그만큼 강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해소와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지금은 주식 비중을 줄일 시점은 아니지만, 급등주 비중 확대나 추격 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리스크 관리, 순환매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지수 상승이 가팔라질수록 버블이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지만, 실적 추정과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현기증 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코스피가 4000선을 상회했지만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아직 12배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9월 이후 실적 상향 조정이 이어지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아직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번 지수 상승이 밸류에이션 정상화 과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28일 ‘경제동향 설명자료’를 통해 “코스피가 전일 사상 처음 4000포인트를 돌파했다”며 “저평가됐던 주식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증시는 주요국 대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새 정부 출범 직전인 5월 말부터 현재까지 코스피는 46.1%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14.9%), 일본(29.9%), 대만(29%), 중국(18.0%), 유로존(5.7%)보다 높은 수준이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상승률이 두드러지지만, 2022년 말 이후 주요국 증시와 비교하면 평균 수준”이라며 “그동안 저평가됐던 국내 증시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AI 투자 사이클이 확대되며 초기 빅테크 중심 국면에서 반도체 등 하드웨어로 수익이 확산되고 있다”며 “국내 반도체 업종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유동성과 산업 구조 개선을 고려하면 상승 추세가 쉽게 꺾이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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