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제보가 감사위원회에 세부적으로 보고될수록 조직 구성원들이 제보 제도가 더 효과적이라고 인식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삼정KPMG와 한국감사협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부정 제보 핫라인 프로그램 운영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공동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핫라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내 기업 178개사를 대상으로, 핫라인 제보 보고 방식과 프로그램 효과성 인식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핫라인 제보를 세부사항까지 모두 보고하는 기업에서 핫라인 프로그램에 대한 효과성 인식 수준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민규 삼정KPMG 감사위원회지원센터(ACI) 리더는 "감사 및 감사위원회가 핫라인 제보를 상세히 보고 받고, 조사 결과와 후속 조치를 모니터링한다면 '부정 제보가 건강한 문제 제기 행위로서 존중받고 보호된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해외 연구결과에서도 부정 제보 의사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 중 하나가 ‘윤리적 리더십’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응답자가 꼽은 핫라인 프로그램 개선 방안으로는 '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홍보 및 조직문화 개선(68.0%)'이 가장 많았고, 이어 '제보자의 익명성 보장(62.4%)'과 '리더십 의지와 부서 간 협력(56.2%)'이 뒤를 이었다.
또 홍보 빈도와 효과성 인식 간 상관관계 분석에서는 연 3회 이상 홍보를 실시하는 기업에서 핫라인 프로그램에 대한 효과성 인식 수준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욱희 한국감사협회 회장은 "조직 내 핫라인 프로그램의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제보자 보호 장치의 실효성에 의문을 갖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고 지적하며 "제보 접수부터 조사∙후속 조치까지의 프로세스와 제보자 보호 장치를 정교하게 설계하고, 이를 임직원과 협력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정KPMG는 2015년 회계업계 최초로 감사위원회지원센터(ACI)를 설립해, 감사 및 감사위원회의 역할 제고와 위상 강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 보고서를 발간해 왔다. 이번 보고서는 삼정KPMG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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